[제주의 들꽃]떡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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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떡쑥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9.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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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떡쑥

 

 

떡쑥은 중양절(重陽節)중 삼짓날과 관계가 있는 식물이다.

옛 사람들은 월일에서 홀수 두 개가 겹쳐진 날을 길일로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음력 1월 1일(설날), 3월 3일(삼짓날), 5월 5일(단오), 7월 7일(칠석), 9월 9일을 세시 명절로 여기고 이날에 특별한 풍속이 있었다.

 

이런 날을 중양절(重陽節)이라고 한다.

1년 중 홀수가 두 번 겹치는 날에는 복이 들어온다고 하여 명절로 지내왔다.

삼짇날 하면 떠오르는 음식으로 화전과 떡쑥이 있다.

 

화전이란 진달래 꽃잎을 붙여지진 부꾸미, 즉 꽃전을 말하는데 화전을 부쳐 먹으며 노는 봄놀이를 선비들이 즐겼던 화전놀이다.

삼짇날 서민들은 쑥을 캐어다가 쌀가루에 버무려 찐 ‘쑥떡’ 을 먹었다.

 

조상들은 자연 속에서 계절에 어울리는 재료와 그 원리를 잘 이용함으로써 어렵고 힘들었던 춘궁기를 지혜롭게 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중양절이 되면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며 시를 읊거나 산수를 즐기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한 가정마다 화채를 만들어 먹거나 화전, 국화전, 쑥으로 만든 떡을 먹었다고 한다.

 

9월 9일은 제비들이 따뜻한 강남을 향해 떠나고 뱀과 개구리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 땅속으로 들어간다고 하는 날이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 중국의 어느 마을에 신통력을 지닌 장방이란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어느 날 장방이 집에 환경이란 사람을 찾아와 “9월 9일 이 마을에 큰 재앙이 닥칠 것이니 식구들 모두 주머니에 수유꽃을 넣었다가 팔에 걸고 산꼭대기로 올라가라”고 하였다고 한다.

환경은 장방의 말대로 식구들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며 놀다가 이튿날 집에 내려와 보니 집안의 모든 가축들이 죽어 있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중양절이 되면 사람들이 산에 올라가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제비는 9월 9일 중양절에 강남에 갔다가 3월 3일 삼짇날에 돌아온다.

제비는 철새로 여름에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대만, 필리핀, 타이,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겨울을 나고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온다.

 

삼짓날 서민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 떡쑥은 오늘날에도 즐겨 먹는 음식므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떡쑥.

떡쑥은 국화과 왜떡쑥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떡을 만들 때 사용하는 쑥 종류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괴쑥, 솜쑥, 흰떡쑥, 꽃다대라고 불리 운다.

 

전국 각지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어린 순은 식용으로 사용 한다.

꽃은 4-7월에 피고 원줄기 끝에 쌀 알 같은 황색 꽃이 달리며 달걀모양이다.

줄기 잎은 어긋나기하고 주걱모양이며 끝이 둥글거나 뾰족하고 밑부분이 좁아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키 30cm정도 자라고 전체가 흰색 털로 덮여 있어 흰빛이 돌며 곧게 서고 땅 가까이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져 포기를 이룬다.

열매는 황백색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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