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조합장사건’과 ‘곱은재우영’사건 등 젊은 청년,마을 유지들 한꺼번에 희생
행원리 4.3사건희생자위령탑
위치 ; 구좌읍 행원리 1573번지(우회도로변)
유형 ; 비석(위령비)
시대 ; 대한민국
4·3 당시 학살터, 군 주둔지 등만이 4·3유적지는 아니다. 이후 세월이 흘러 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도 있다.
4·3단체들은 북군 구좌읍 행원리 1573번지에 위치한 ‘4·3사건희생자위령탑’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이 위령탑은 아직까지 확인된 4·3 위령탑 중 마을단위로는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세워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원리는 4·3 당시 ‘반장·조합장사건’과 ‘곱은재우영’사건 등 으로 젊은 청년들과 마을 유지들이 한꺼번에 희생됐다.
반장·조합장 사건은 1948년 11월 제9연대 12중대 군인들이 한동리 경찰관 모친 피살사건을 빌미로 마을청년과 반장, 조합장 등 28명을 총살한 사건이다.
‘곱은재우영’사건은 1948년 12월 서청 특별중대가 들이닥쳐 주민들을 학살한 일을 말한다. 이 때 가족 등을 잃은 행원리 주민들은 이후 드러내지 못한 채 추모해오다 4·3사건 50주년이 되던 1998년 당시 행원리 4·3유족회(회장 홍승대)에 의해 위령탑이 세워졌다. 희생자 93위가 모셔져 있다.
강모씨가 기부한 200여평의 부지 위에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했다. 매해 자체적인 위령제가 봉행되고 있다.
아직 특별한 비문이 새겨져 있지는 않다. 이 위령탑은 행원리와 월정리 우회도로 경계지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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