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들, 누리고 보자는 의식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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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들, 누리고 보자는 의식 팽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9.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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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외유성 해외연수, “3년 반 뒤에 심판하면 됩니다”경고
 

"도의원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내팽개친 채 혈세를 낭비하면서 외유나 다녀서야 어디 주민 대표라 하겠는가.."

제주도의회가 개원한지 몇 개월도 안된 채 25일부터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민의를 돌보지 않는 정신 나간 의원들은 대의기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주도가 되어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을 부결시킨 가운데 자신들의 책임을 내팽개친 채 혈세를 낭비하면서 외유나 다녀서야 어디 주민 대표라 하겠는가”라며 “사퇴하라”는 비판이다.

 

.제주녹색당은 이들이 25일 새벽에 제주공항에서 만나 이동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 5시30분부터 제주공항 3층 출국장에서 기습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제주녹색당은 이날 공항에서 기습시위에 나서 “오늘 아침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가 첫 연수를 떠났다”며 “6명의 도의원(이경용 위원장, 양영식 부위원장, 강민숙 위원, 문종태 위원, 박호형 위원, 이승아 위원)을 비롯해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 등 공무원과 제주관광공사 이재홍 본부장 등 20명이 함께 연수를 떠났다”고 말했다

녹색당은 “아직 임기를 시작한지 100일도 되지 않은 도의원들이 피감기관의 수장들과 함께 ‘공무국외업무연수’를 명목으로 해외여행을 나선 셈이다. 제주도의회는 제주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오히려 피감기관의 수장들과 친목을 쌓게 되는 셈”이라며 “도의원들이 임기를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행태의 연수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떠난다는 것 자체가 도의원들의 도덕불감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민들은 도의원과 도정의 친목 모임으로 의심이 가는 해외여행경비를 세금으로 사용하는데 반대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제주도의회가 함께 해야 할 세력은 도민들이지 제주도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체육위원회는 최근 해당 안건이 부결되면서 제주도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행장사무조사(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의 소관 상임위원회”라며 “이들은 제주도 문제도 해결 못하는데 어딜 떠나느냐는 피켓시위 참석자에게 ‘제대로 알고나 행동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렇게 당당한 의원들이 지난 제364회 제1차정례회 6차 본회의에 상정된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을 반대하지 않는 꼼수를 부렸는지 묻고 싶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연수를 떠난 여섯 명의 의원 중 강민숙 의원만 찬성을 하고 박호형 의원과 양영식 의원, 이승아의원은 기권을 이경용 의원과 문종태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며 “반대의사를 밝힌 다섯 명의 의원이 반대를 하지 않고 기권이나 불참이라는 꼼수를 부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의회 6개 상임위원회는 25일부터 10월 초순까지 집행기관 공무원들과 일제히 해외시찰에 나선다.

 이경용, 양영식, 강민숙, 문종태, 박호형, 이승아 의원

문화관광위원회는 25일부터 10월4일까지 스페인을 목적지로 한 국외여행을 할 예정이다. 상임위에 소속된 이경용, 양영식, 강민숙, 문종태, 박호형, 이승아 의원이다.

고용호, 송영훈, 강충룡, 김경학, 임상필, 조훈배 의원

농수축경제위원회는 29일부터 10월4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 고용호, 송영훈, 강충룡, 김경학, 임상필, 조훈배 의원이다.

강성균, 강철남, 김황국, 정민구, 좌남수, 현길호 의원

행정자치위원회는 30일부터 10월9일까지 유럽 4개국을 방문한다. 강성균 위원장, 강철남, 김황국, 정민구, 좌남수, 현길호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고태순, 고현수, 김경미, 오영희, 윤춘광, 한영진 의원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 유럽 2개국을 시찰한다. 고태순 위원장, 고현수, 김경미, 오영희, 윤춘광, 한영진 의원이다.

환경도시위원회도 해외시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현, 강시백, 오대익, 김장영, 부공남의원.

교육위원회는 29일부터 10월4일까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2개국을 방문한다. 김희현, 강시백, 오대익, 김장영, 부공남의원이 참여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말 한심합니다. 예산에 편성되었다곤 하지만 그래도 올해랑 넘기고 도의원으로써 기본적인 일들(제주현안)이나 해두고 우르르 가던지..여기에다 의회 공무원들도 수행할 거고. 누굴 믿고 행정을 바라봐야 하는가.”, “일 안하고 놀러 다니는 이들 이름 잘 기억했다가 3년 반 뒤에 심판하면 됩니다. 벌써 의회에 위임해 준 도민의 힘을 포기하는 일이 일어나는데.. 그 이름들 잘 기억해 두자구요!”, ”그토록 외유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도의회 들어오니 함께 해외여행가 누굴 탓하랴“는 격한 반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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