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알록달록 익어가는 열매
가느다란 줄기가 구불구불 자라 그 끝에 우산처럼 가지를 펼쳤는데 잎 사이마다 알록달록한 빛깔의 열매들이 매달려있습니다.
까마귀베개 열매가 익어가고 있더군요.
봄에 꽃이 필 때는 놓치기 십상인데 가을에 열매가 익을 때는 그 모습이 고와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는 나무입니다.
까마귀베개는 주로 남쪽지역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 또는 소교목입니다.
꽃은 5-7월에 황록색으로 피고, 열매는 7-10월에 고운 빛깔로 익습니다.
열매가 익을 때의 모습이 참 곱습니다.
녹색이었던 열매들이 황색에서 홍색으로 변하고,
마침내는 흑색으로 익게 되지요.
황색, 홍색, 흑색 열매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조화롭습니다.
그런데 식물이름이 재미있으면서도 의아합니다.
사실 까마귀가 베기에는 너무 작은데 말이지요.
그렇지만 열매 안 종자의 모양이 길고 가운데가 잘록한 것이 베개처럼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베개모양의 열매가 까마귀처럼 새까맣게 익는다고 하여 까마귀베개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면 납득이 되네요.
숲에서는 까마귀베개 열매가 곱게 익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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