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신의 음식에서 미래 생명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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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신의 음식에서 미래 생명산업으로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1.05.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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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RDA Interrobang’ 제19호에 버섯연대기 조명



동물과 식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미생물 버섯은 1억3000만 년 전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번성했던 중생대 백악기 초기에 지구에 등장한다. 그 종류만 30만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인간에게 발견된 버섯의 종류는 약 1만5000종에 이른다.

농촌진흥청은 형형색색의 다양한 버섯이 탄생해 인류와 함께 해 온 고대, 중세, 근대, 현대, 그리고 미래의 ‘버섯 연대기’를 주간지 ‘RDA Interrobang’ 제19호에서 집중 조명했다.

버섯의 연대기를 상징성, 이용방법, 기술개발 등의 역사적 사건에 따라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분류해 펼쳐보았다.

인류가 원시사회를 이룬 고대에 버섯은 주로 ‘제사의식의 매개체’로 활용되며 신(神)과의 소통을 이끌었던 ‘신성한 존재’였고, 중세에는 버섯의 영양학적 기능성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선약(仙藥)으로서 약용이 시작되었으며 채취해야하는 만큼 여전히 버섯은 귀했다.

인공재배가 시작된 근대에는 생산량이 늘어 신선의 음식에서 서민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개념이 바뀌기 시작한다. 현대는 기술의 발전으로 버섯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버섯 산업화가 이루어져, 현재 그 생산액만 약 400억 달러를 넘는 시장을 갖게 됐다.

현대의 버섯은 식탁 위 감초이자, 차, 술, 과자 등 가공식품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환자의 병원식, 치매억제 노인식 등으로 발전하며 미래 우주식품으로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버섯은 항암효과부터 항염증, 성인병예방, 면역기능강화 등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면서 천연신약의 소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친환경 산업소재로서 화장품, 비누, 샴푸로 변신하고, 버섯을 키우고 난 배지는 축산용 기능성 사료 등으로 사용되는 한편, 보고 즐기는 관상용 및 교육·체험용 버섯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래에는 버섯산업의 외연이 무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이 이루어지고, 인류의 식량위기를 극복하는 식품이 되며, 생태계 복원과 사막화 방지의 공익적 기능도 제공할 것이다.

‘RDA Interrobang’는 미래의 버섯산업이 지금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버섯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버섯산업 육성법을 제정하고 기존 제도를 정비하며, 유전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강화하는 등 연구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비용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술 개발과 버섯산업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연구개발 계획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버섯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도 필요하다며,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은 물론 먹는 버섯에서 보고 느끼고 즐기는 버섯의 다양한 가치와 활용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출처=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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