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인사..前 고 시장 전철 밟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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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인사..前 고 시장 전철 밟았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0.0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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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제주 “제주도민, 제주도의회, 공무원 전체 기만행위”
 

원희룡 도정 민선 7기에서 개방형직위를 두고 일파만파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고경실 전 시장 전철을 밟은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이하 전공노 제주)는 1일 오전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도지사는 자신이 임명해 제주시 인사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전 제주시장의 뒤를 이어 제주도청 마저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전공노 제주는 “지방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논공행상식 인사’를 비롯한 공직내부의 인사비리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특별자치도가 출범이후 제왕적인 도지사의 권한으로 인사권 남용, 특별채용 비리 등 고질적인 인사비리를 말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13지방선거이후에도 합리적인 인사운영을 위해 원희룡 도지사 및 총무과 면담을 통해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며, 지난 7월과 8월 ‘개방형공모제’36자리 확대와 관련한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직업공무원조직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개방형공모제’의 확대를 폐기할 것을 적극 요구했으며, ‘직위공모제’를 통해 공무원의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외부개방형은 IT분야 등 전문분야에 제한적으로 실시하겠으며, 항간에서 우려하는 선거공신을 챙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자신의 말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전공노에서 요구한 ‘직위공모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전공노 제주는 “도청에서 사무관 진급자가 많아 ‘개방형공모제’를 시행한다는 의견에 행정시에서 형평성 있는 승진을 할 수 있도록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 “원희룡 지사의 말과 표현에 믿음을 갖고 ‘개방형공모제’가 그 취지를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면담을 마무리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임명된 자를 볼 때 원희룡 지사의 단언에 신뢰를 가질 수 없고, 나아가 이는 제주도민, 제주도의회 및 공무원 전체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어 “민선 7기 공보관은 민선 6기 공보관이었다. 임기가 수년 남아 있음에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원희룡 지사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재임용됐다”며 “이것은 원희룡 지사가 물리치겠다는 적폐에도 없었던 지금껏 제주도지사 선거 중 이러한 공무원 윤리를 짓밟을 최악의 사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래전략국장과 디지털융합과장은 민선 6기 임기제공무원으로 민선 7기에서 사실상 승진과 함께 개방형으로 전환되면서 채용심사를 했는지 승진심사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소통혁신정책관은 ‘폴리널리스트’라 부르고 있다”면서 “그의 공무원 경력은 원희룡 도지사가 적폐라 하는 전 도정에서 정책특보와 투자진흥관을 했다. 이러한 공무원 경력이 소통정책관의 채용심사에 합당한 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평등정책관인 경우 언론학 석사의 학력과 기자 경력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이것 또한 성평등정책관의 채용심사에서 기준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전공노 제주는 “사무관 이상의 고위직을 채용하는 ‘개방혁공모제’ 대상 지역이 전국임에도 인재들이 신청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전국의 능력 있는 인재가 원희룡 지사와 일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라며 “채용이 아닌 승진이 이루어지고, 선거운동 참여자가 다시 재임용되고, 도민이 납득할 수 없는 자가 임용되는 이 사태를 보면 누가 제주의 발전을 위해 실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맹비난을 가했다.

이어 “공무원조직에서는 고위직 공무원에 대해 ‘일과 상관없이 선거 개입을 통해 진급한 것을 아닐까’라는 의심을 갖게 하고 있다”면서 “젊은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해 진급하기 보다는 선거에 뛰어들어 진급하는 것이 빠르겠다는 말고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지사는 자신이 임명해 제주시 인사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전 고 제주시장의 뒤를 이어 제주도청 마저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공조 제주는 “외부에서 들어올 공무원 수를 공개하고, 본인이 약속 했듯이 선거공신 인사는 즉시 면직과 감사위원회는 채용의 전 과정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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