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물에 스미고 향기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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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물에 스미고 향기에 취하다.."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18.10.01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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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 이명희 첫 번째 사진전, 문예회관에서 1-5일까지 열려
 

 

제라 이명희님의 첫 번째 제주들꽃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1일 시작된 전시회에는 첫날  많은 지인들과 사진관계자, 툭히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성대한 오픈의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는 이명희가 들꽃을 접한지 올해로 만 10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하는 이명희 첫 번째 들꽃 사진전이  1일(월)부터 오는 5일(금)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 들꽃의 아름다움을 앵글에 담으면서 이명희 님은 지난  10년동안 정성을 들여 촬영한 들꽃중에서 50편을 골라 사진집을 만들었고 그중에서 30여 사진들을 액자에 소담하게 담아 전시하고 있다.

전시 작품들이 유명한 한식집에서, 멋진 한식상을 소담하고 정결하게 차려낸 것처럼.....

이명희 님의 들꽃전시회는 작품 하나하나가 시(詩)이고 그림(畵)이다.

이명희 님은 들꽃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들꽃들을 위한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들꽃은....

 

삶을 채워온 많은 것 가운데 담아낸 이야기들이 행복이길 바랍니다.

세월이 흘러 빛바랜 추억의 편린 가운데 담아낸 이야기들이 행복이길 바랍니다.

흔하다는 이유만으로 가치가 저평가되지 않았으면 바랄게 없겠습니다.

귀하고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오래도록 이 땅을 지켜조길 희망합니다.

 

 

이명희 님의 들꽃과의 인연은....

오름을 오가며 시작되었다고 한다.

들꽃에 대한 전문지식도 사진에 대한 배움조차 없었지만  꽃 소식이 들리면 막무가내로  대문을 박차고 나섰다고 한다.

계절을 따라 오롯이 꽃바라기로 살아 온 지난  10년..

"해를 거듭하다보니 꽃동무들이 늘고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으며 들꽃에 대한 배움이 조금씩 조금씩 깊어졌다"는 이명희 선생.

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특히 식물에 대한 모자람은 스스로 반성하며 채워나가고자 한다"는 겸손함을 간직한 이다

"그동안 촬영한 '제주의 들꽃'중에서 선별하여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말한 그는 "많은 이들에게 바라보는 아름다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작가가 바라보는 시각의 틀속에 담은 들꽃들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하여 용기를 가지고 전시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필자는 사진속의 아이들(들꽃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아이들(들꽃)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담기위해 몸을 낮추고 시선을 맞추고자 애쓴 작가에게 따뜻한 관심과 애정어린 격려를 보낸다.

 

설핏 이는 바람에 소스라치게 놀라도

금세 웃음꽃으로 화사하고

드센 햇살로 제풀에 고개 떨궈도

대수롭지 않은 듯 꽃내음으로 향기롭고

오름 능선을 타는 버거운 걸음을 응원하고

휘돌아다닌 둘레길에서

키다리 밑둥에 기대 쉴 때조차 함께 했던

거침없이 다가서는 우리를 마중하고

쉼없이 내달리는 뒤태를 배웅하던

제주의 들꽃

추억으로 남았을 고운 인연들을

사진전에서 함께 만나면 좋겠습니다.

 

이명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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