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층꽃나무 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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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층꽃나무 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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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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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층꽃나무 꽃으로

               

층꽃나무 꽃으로  1

 

 

요즘 산책로 주변에는 한라구절초와 함께 층꽃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오늘처럼 우중충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볕 좋은 날 곱게 피었던 꽃 사진을 꺼내보며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층꽃나무는 초본처럼 보이지만 반목본성 식물입니다.

겨울동안 줄기의 윗부분은 말라 죽지만 지상으로 드러난 밑부분은 목질화하여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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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꽃나무 꽃이 활짝 피었던 날 꽃을 찾아드는 곤충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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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는 암검은표범나비가 가장 먼저 눈에 뜨였지요.

그런데 왜 나비의 날개가 검지도 않은데 이름에 ‘검은’이라는 글자가 붙은 것일까요?

이 나비는 암수의 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수컷은 날개가 붉은 밤색인 반면 암컷은 검은 밤색을 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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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검은표범나비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꽃차례를 가리며 꿀을 먹는 사이 곁에서는 크기가 작은 줄점팔랑나비가 얌전한 자세로 꽃에 매달려 꿀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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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암검은표범나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무늬가 다른 긴은범표범나비도 날아와 다른 곤충들과 합류를 합니다.

볕 좋은 날에는 꽃을 찾아 날아드는 나비들과 벌 등 많은 곤충들의 움직임이 자유로웠지요.

 

참, 층꽃나무 근처에서 맴돌던 나비 중에 특이하게 생긴 나비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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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윗면에 청람색이 돌고 가장자리에 흑갈색 띠무늬가 있으며 뒷날개에 꼬리모양돌기가 있는 소철꼬리부전나비를 만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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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철꼬리부전나비는 제주도에서 채집되어 2006년에 처음 기록되었으며 한반도에서는 미접(길 잃은 나비)으로 취급되는 나비입니다.

한 해에 두세 번 나타나는데 8-11월에 볼 수 있습니다.

애벌레가 소철과(Cycadaceae) 소철을 먹이식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예쁜 꽃 곁에 앉으니 예쁜 나비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꽃과 나비 사진을 들춰보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전환시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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