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선씀바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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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선씀바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10.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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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선씀바귀

 

天不生無祿之人하고 地不長無名之草이니라.

공자님의 말씀이다.

“하늘은 재능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는 말이다.

 

여기서 '祿' 은 복록 록자로 하늘은 복록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아니한다는 말은 누구나 생(生)을 얻었을 땐 제 몫이 있는 법이라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그것을 알아내 세상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생명의 고귀함은 귀천, 학력, 성별에 구애받을 수 없다.

하나같이 귀한 생명이다.

사람이든 만물이든 이 땅에 나올 때는 존재해야 할 각자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지구가 건강하다는 것은 지구에 사는 생물들이 건강하다는 말과 같다.

지구상의 생물들이 균형을 이루고 살아 갈 때 지구는 건강한 지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과학이 발달하고 산업화가 되면서 지구의 균형이 깨어지고 그로 인해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가 몸살을 앓기 때문에 결국은 인간이 생존에도 검은 그림자가 몰려오고 있다.

공자님의 말씀과 같이 땅에 식물이 풍성할 수 있도록 공해를 줄이는 활동을 전개해야겠다.

 

우리나라에는 4500여종의 식물들이 자란다.

그중에서 3000여종이 풀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풀을 잡초(雜草)라고 한다.

 

잡초는 가꾸지 않았는데 저절로 나서 자라는 식물을 일컫는 말이다.

풀을 초본(草本)이라고 한다.

옛사람들은 풀(雜草)은 생활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며 벌레의 서식처가 되고 농작물에 섞이면 그 작물의 품질을 저하 시킨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되도록 작물을 튼튼하게 키우려고 풀을 제거하는 김매기를 한다.

요즘에는 농약을 살포하거나 각가지 방법으로 풀(雜草)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있다.

풀(雜草)은 봄이 되면 어김없이 돋아나므로 우리민족성과 닮았다고 할 수 있다.

 

농약을 치고 김을 매고 밟고 뜯어 먹어도 풀은 또다시 나와서 자라는 끈질김이 있다.

역사를 거슬러 올려 보면 풀이 우리민족의 정서와 닮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예부터 사람들은 풀을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재료로 사용해 왔다.

 

사람들은 풀(雜草)을 식용으로, 약용으로, 생활재료로, 의류를 만드는 재료로, 일상용구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해 왔다.

地不長無名之草라는 말처럼 풀(雜草)이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씀바귀는 사람들이 식용으로 사용하는 식재료 중 하나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고 봄철이 되면 사람들이 입맛이 없다고 한다.

이럴 때 봄나물은 사람들의 입맛을 돌게 하는 식재료중 하나다.

 

선씀바귀.

선씀바귀는 국화과 선씀바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선씀바귀에서 ‘선’은 맛이 쓰다는 의미인 ‘쓴’에서 생겨난 이름이다.

또 줄기가 똑바로 서는 것을 의미하는 ‘서다’와 관련되어 지어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선씀바기, 자주씀바귀라고도 불리 운다.

전국에서 자라고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한다.

햇살이 충만할 때 꽃잎을 열고 해가지면 꽃잎을 닫는 운동을 하므로 충매화로 찾아드는 곤충의 활동시간에 맞추기 위한 생태적 전략을 펼치는 식물이다.

 

꽃은 흰색이고 원줄기 끝에 달린다.

뿌리에서 돋은 잎은 거꿀 피침형이고 잎의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거나 밑 부분이 좁아져 잎자루가 된다.

줄기 잎은 밑 부분이 원줄기를 감싸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깃모양으로 갈라진다.

 

줄기는 키가 20~40cm정도 자라고 밑에서 여러 대가 나오며 털이 없으며 자르면 흰색의 유액이 나온다.

열매는 피침형의 납작한 홍갈색 수과(열매의 일종으로 건과 가운데 폐과(閉果)에 속하고 모양이 작고 익어도 터지지 않는다. 한 개의 씨를 가지며 전체가 씨처럼 보인다.)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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