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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갈등의 찬바람' 일으키고 있다"시민단체, "해군의 과거 적폐 은폐하려는 시도"강력 비판
김태홍 기자  |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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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10.11  13: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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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과 민주노총는 11일 오전 11시 국제관함식이 열리고 있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를 파괴하는 제주국제 관함식 온 몸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화의 시작이라는‘국제관함식’이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군사력을 과시하는 제주국제관함식은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시대에 역행하는 군사적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관함식은 제주해군기지의 군사기지화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강정은 평화의 바다가 아니라 전쟁을 준비하는 곳으로 변모될 수밖에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관함식 사열을 마치고 강정마을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제주 4·3 70주년 추념식장에서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라고 했지만, 이 가을 다시 찾는 제주에 '평화의 바람'을 몰고 온 것이 아니라 '갈등의 찬바람'을 일으키고 있을 뿐이다"고 힐난했다.

   
 

이어 "오늘 대통령이 강정을 찾아 화려한 미사여구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한들, 이미 찢겨져 버린 강정주민들의 마음의 상처는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관함식 개최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행한 청와대의 회유와 갈등 조장의 과정을 돌아보면 오늘 대통령이 하는 모든 언사 역시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상생과 화합을 천명하기 위해 관함식 개최장소를 제주해군기지로 택했다고 강변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명예회복 대신 겉포장식 마을발전을 내세워 해군의 과거 적폐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지난 11년간 강정주민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저질렀던 국가는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관함식 반대 투쟁 과정에서 해군의 폭력을 다시 확인했는데, 박근혜 정부 때 기무사 등 군인이 저지른 불법행위가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군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강정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을 사찰하고 불법 채증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현 정부가 무엇이 다른지 의문"이라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참모습이라면 우리는 다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욱일기 문제로 일본 함정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군사력 과시와 전쟁무기 사열이 축제의 장이 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강정주민들과 공동체를 다시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은 관함식을 반대하며, 평화의 땅이 돼야 할 제주가 제주해군기지를 기점으로 동북아 군사기지화의 거점이 되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보듬기 위해 온다고요? 그것도 한국군함 부족해 외국 군함 데리고 와서 사과한다고? 개가 웃을 일이다"며 맹비난을 가했다.

강 회장은 "누구를 위한 관함식인가"라며 "문 정부는 촛불혁명으로 당선돼면서 정의로운나라 소통하는 정부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러고 있나"라며 "이게 한반도 평화기조인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시달려 촛불들고 문 대통령 탄생시켰는데, 그 보답이 이런 것이었나. 강정주민 11년 피눈물 보답이 이것인가"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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