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쓰레기 제로화..아름다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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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쓰레기 제로화..아름다운 도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0.1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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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환경기초시설..환경교육 장으로 각광
 

추자도에는 별명이 많다.

‘섬 속의 섬’, ‘섬 밖의 섬’, ‘신비의 섬’, ‘미지의 섬’ 그리고 ‘제주의 보물섬’등등..

제주 속 또 하나의 보물섬 추자도가 아름다운 도전을 하고 있다.

추자도는 상추자, 하추자, 횡간, 추포 등 유인도 4개와 무인도 38개 등 42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제주의 다도해다.

빼어난 절경을 품고 있는 섬들이 바다 곳곳에 흩뿌려져 있고, 아름다운 올레길이 있다. 추자의 명물 참조기를 비롯, 풍부한 어족자원을 보유해 제주의 보물섬이라 불린다.

그러나 인구가 1800명대로 떨어지고 기후변화로 인한 어족자원 고갈이 예상되며 추자도의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이에 제주도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 사업으로 2019년까지 ‘추자-마라 매력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추자도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2020 프로젝트’를 통해 ‘찾아오는 관광어촌, 친환경 양식섬 육성’으로 관광과 양식업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계획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추자도는 2020년까지 관광객 10만 시대를 열어 ‘관광의 섬’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야심을 품고 있다. 기존의 잡는 어업에서 탈피해 기르는 어업인 양식업을 육성하고, 관광객을 유치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관광객이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쓰레기 발생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도 등 제주의 다른 부속섬들도 처리 용량을 넘어서는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전례가 있다. 단기간에 관광객이 급증하면 지역주민들의 삶이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추자도에서는 이런 전례를 참고해 지역 발전이 주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추자도의 아름다운 도전에는 희망이 보이고 있다. ‘쓰레기 매립 제로화’와 ‘당일 발생 쓰레기 당일 처리’, 그리고 ‘환경기초시설을 활용한 주민편의시설 운영’이 바로 그것이다.

추자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로는 위생매립장, 위생처리장, 폐기물소각장, 음식물처리시설, 폐스티로폼 감용기, 분뇨처리시설 등이 있다. 위생매립장은 매립용량이 8,834㎥(6,600톤)으로 일 평균 1.58톤을 처리할 수 있으며, 위생처리장은 1일 1~2㎥를 하수처리장과 연계해서 처리하고 있다.

폐기물소각장은 1일 8시간 가동, 시간당 최대 0.4톤을 처리 할 수 있다. 음식물 처리시설과 폐스티로폼 감용기 시설에서는 각각 1일 1톤과 1일 0.8톤을 각각 처리하고 있다.

 

추자도는 ‘쓰레기 매립 제로화’를 위해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철저히 분리함으로써 생활쓰레기에 혼합폐기물이 섞이는 것을 예방한다. 생활쓰레기는 전량 소각해 매립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음식물쓰레기 또한 열건조발효식 방식으로 1차 처리한 후 2차 발생된 남는 슬러지를 전량 재소각 하는 등 쓰레기 발생을 제로화 한다.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해양쓰레기 등을 철저히 구분해서 수거함으로써 ‘당일 발생 쓰레기 당일 처리’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나온 폐열을 활용해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 및 올레탐방객 등이 함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발건강(족욕) 체험장을 만들었다.

소각장 맞은편에는 추억의 소풍 공원 ‘밤송이’를 조성해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쓰레기 소각장 주변에 주민편의시설을 설치,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환경시설을 둘러보고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4년에 포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쓰레기 매립장의 사용기한이 5년 이상 연장되는 성과도 거두었다.

지역의 발전이 경기 활성화를 넘어 직접적인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려는 아름다운 도전은 추자면민과 추자면사무소 직원들 서로간의 이해와 협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재근 추자면사무소 주무관

추자면사무소 환경기초시설을 관리하는 김재근 주무관은 “저는 추자도에서 태어나 평생 추자를 생활 터전으로 삼고 살고 있다. 누구보다 큰 애향심을 바탕으로 추자의 환경기초시설들을 잘 관리해서 깨끗하고 청정한 추자도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초에 어르신들이 폐열을 활용한 족욕 체험장을 찾아 기뻐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제주시청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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