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에서 자주 평가의 시험대에 오르곤 한다. 학교 성적, 직장에서의 성과, 사회의 평판까지... 보이지 않는 평가의 잣대 속에 매번 사람의 수준과 가치가 수치화되는 일상을 살고 있다.
평가의 단편적인 모습은 늘 팽팽한 긴장 속에 사람을 움츠러들고 주저앉게 하는 불필요한 과정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평가는 사람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도약할 수 있게 하는 발전적인 과정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평가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서귀포시에서도 2008년부터 성과중심 조직관리를 위해 성과관리평가(BSC)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정부부처,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는 조직의 목표와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BSC(Balance Score Card)를 도입하여 조직의 성과측정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 서귀포시에서는 도내 최초로 2017년부터 성과관리(BSC) 부서평가 항목 내 시민정책만족도를 도입하여 추진하고 있다. 성과관리제도는 업무와 성과를 연계하여 그에 상응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보상이 따르다 보니 결과에만 치중하는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그리하여 과정을 배제한 결과지향적인 행태를 방지하고자 작년부터 시민정책만족도 평가를 도입하게 되었다. 시민정책만족도 평가란 시정 방향과 연계된 과제, 시민이 직접 겪는 민원 과제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의 과제를 선정한 후 서귀포 시민으로부터 직접 평가를 받는 것이다.
평가는 연말에 진행되며 주로 연간 추진 사업, 일반 민원 사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평가 과제는 서귀포시청 홈페이지, 만족도 카페, 각종 신문 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시민 참여형 평가 시스템이 도입된 만큼 시스템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시정 과제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외부평가의 의미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의 발전을 위해 따끔한 일침과 따스한 격려를 아끼지 말고, 망설임 없이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길 바란다. 변화는 작은 목소리가 함께 모여 커질 때 시작된다.
우리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성과관리 운영을 통해 시민들과 더욱더 소통하고, 조직의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교류의 창구를 지속적으로 개설해 나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