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회관, 신축VS보존..시대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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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회관, 신축VS보존..시대에 맞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0.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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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태 의원,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야”
고희범 제주시장 “시대에 맞게 좋은 방법 찾아내야”
문종태 의원

제주시민회관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존중해 시대에 맞는 장소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문종태 의원은 23일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시민회관 문제에 대해 집중 거론했다.

문종태 의원은 “제주시민회관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시민회관을 바라보는 생각은 다르다”면서 “올해 시민회관 관련된 용역조사 최종발표를 했는데 그 과정 속에 주민들과 시민회관 이용객들은 압도적으로 60%이상 재건축을 원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모든 시민회관 대부분이 60년대 초반에 건축됐고 제주시민회관은 64년도에 건축됐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시민회관은 다른 형태로 대체할 수 있는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현대적인 공간으로 탙바꿈했다”며 “제주시만 늦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서귀포시도 시민회관 용역조사가 마무리됐고 현대화로 진행할 것”이라며 “시민회관을 바라보는 생각들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노후된 공간을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시민회관은 시민회관의 문제만이 아니다. 시민회관 바로 옆이 표구거리가 있고 오현단, 동문시장, 삼성혈이 있고 보성시장으로 연결된다. 또 학사로가 있어 (시민회관은)원도심과 신도심의 그 가운데 다리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곳으로, 시민회관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그 지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를 지역주민들이 오랫동안 하고 있다”며 주민들 신축의견을 부각시켰다.

문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지사님도 시민회관 신축에 대해서 예산검토가 아닌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했다”며 “따라서 행정에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시민회관 부분에 대해서 불필요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제주시민 7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회관 활용방안 조사결과 응답자의 59%가 전면 신축으로 응답해 소수의 의견보다 다수의 의견을 존중해 신축으로 가닥을 잡으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의원은 “어떤 분들은 시민회관 신축 시 최고의 건축가가 참여해 제주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상징될 수 있도록 특별한 건축물로 건축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희범 제주시장

이에 대해 고희범 제주시장은 “시민회관을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과 철골구조로 만든 최초의 건물이고 그 역사성과 문화성을 무시할 수 없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오는 12월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얘기한 두 가지 의견들을 같이 갈수는 없을 것 인지도 고민하고 있지만 그대로 보존한다고 해서 프로그램 없이는 보존의미가 없다”며 “잘 활용하되 과거의 가치들 그것이 무시되지 않는 범위내에서...그러나 시대에 맞게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0일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주민설명회’에서는 기본설계 용역 결과 기존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하는 방안과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 2가지가 도출됐다.

리모델링 안은 문화창작공간과 체육공간과 업무·회의·체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신축시는 지하 3층, 지상 11층이다. 4층부터 11층은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층에 근린생활시설과 시민회관 아카이브 전시관, 중규모 강당, 건강 증진실·복지지원센터 ▷2층에 창작공간과 연습실, 중소규모 공연장, 준비실과 휴게실, 련회·회의·교육 등 다목적 공간 ·3층에 소호형 업무 공간,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 휴게실 ▷4~11층에 공공임대주택(36㎡ 96세대, 49㎡ 64세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지하 1~3층에는 주차장과 기계실이 갖춰진다. 주차 면은 주거시설 152대, 비주거시설 57대 등 209대(장애인 21대)를 확보하도록 돼 있다.

특히 임대료 수입을 통한 유지관리 비용 부담 절감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제주시민 7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응답자의 59%가 전면 신축으로 응답했다.

한편 제주시민회관은 1964년 제주시 이도1동 3054㎡ 부지에 3층 높이로 건축, 1990년대까지 문화체육 시설로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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