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근로자 사망사고, 도지사는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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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근로자 사망사고, 도지사는 뭐하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0.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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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도위 “도지사 사과”요구
김양보 국장, “지사께서는 오늘 오전에도 발인에 가셨다”원론적 답변
 

최근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는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24일 제주도 환경보전국과 제주도개발공사 등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거론했다.

강성민 의원은 “삼다수에 근무하는 하위직 직원들의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회사 간부직이나 관할하는 제주도청이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날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판단한다”며 도지사 사과를 요구했다.

안창남 의원은 “개발공사에 수차례 직원을 늘리고 개선하라고 했음에도 다른 곳은 3조2교대를 4조3교대로 바꾸는데 (공사는)거꾸로 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가 인재였음을 지적했다.

김용범 의원은 “사망원인 규명 후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는데, 사망사고가 났으면 이에 대한 대책을 추진해야하지 않나”라면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릴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과문 보면 ‘임직원 일동’으로 나온다”며 “사과문 발표하면 공사 ‘사장 등 임직원’으로 했어야 했고, 도지사도 즉각 사과 성명을 냈어야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상봉 의원은 “어떤 문제로 사고 나면 도정 책임자는 사과해야 한다”며 “도 산하 전반에 대해 안전문제를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기회를 교훈삼아 일 터진 후 교훈 삼는 게 아니라 교육은 잘되고 있는지, 인력문제로 노동 강도가 세지면 알면서도 실수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지사께서는 오늘 오전에도 발인에 가셨고, 행정부지사께서도 몇 번이나 현장을 다녀오셨다”며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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