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Edit : 2018.11.16 금 23:29
 
 
,
한비 김평일의 제주들꽃 이야기
[제주의 들꽃]덩굴해란초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kpi8653@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기사 승인 2018.11.05  07:28:3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덩굴해란초

   
 

봄은 생물에게 생기를 불어 놓는 멋진 계절이다.

봄이 오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사람들은 봄 마중을 나간다.

산과 들로 봄을 찾아 나선다.

 

산으로 들로 들꽃을 찾는 발길도 이어진다.

봄은 향기로운 계절이다.

겨우내 메말랐던 대지에 봄비가 촉촉이 젖어주면 메말랐던 대지는 생기를 되찾는다.

 

나무면 나무마다 풀이면 풀마다 새 잎이 나고 꽃을 피운다.

이름 모를 나무와 들꽃들이 핀 야산은 정겹게 다가온다.

겨우내 모질게 불어 대던 눈보라와 찬바람을 이겨낸 나무와 들풀들의 찬양하는 소리가 온산에 퍼져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새롭게 얻은 정기를 받으면서 새싹을 내고 꽃을 피워내는 우리 산의 진정한 임자들에게 사람들은 찬사를 보낸다.

거친 땅에서 거칠게 살아 갈 한해를 나무와 들풀들이 다짐을 하는 모양이다.

들풀들은 거친 환경에서도 무럭무럭 자란다.

 

사람이나 동물들이 간섭이나 성가시게 구는 일이 없다면 집에서 예쁘게 키우는 화초같이 모양은 예쁘지 않고 크기도 크지 않으며 향기가 없더라도 우리 산을 아름답게 수를 놓는다.

들풀은 시련과 질곡을 헤쳐 온 우리 민족의 정서와 닮았다고 생각을 해 본다.

 

숱한 문인들이 들풀을 소재로 빛나는 작품들을 써 왔다.

들풀은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과 너무나 닮았다.

들풀들은 존재감은 없고 겉모습이 화려하지는 않아도 문인들은 언제나 기꺼이 소재로 삼고 글을 써 왔다.

   
 

봄이 되면 들풀 중 일부가 꽃을 피운다.

각양각색의 색과 모양과 크기로 들판을 수를 놓는다.

누가 무어라 해도 들풀들은 제 갈 길을 묵묵히 가고 있다.

 

모든 들풀들은 우주의 섭리를 벌써 익혔나 싶다.

봄과 함께 잠시 피었다가 지는 꽃도 있고 늦여름까지 끈질기게 피는 꽃도 있다.

모든 식물에는 그 나름의 꽃이 있다지만 봄에 피는 들꽃들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들꽃들이 아름다운 건 넘치지 않는 겸손과 사납지 않은 소박함 때문인지 모른다.

목숨 줄잡고 버텨야 하는 생명력도 숱한 들꽃 속에서 배우는 진리다.

족도리풀, 현호색, 할미꽃, 제비꽃, 광대나물, 꽃마리, 민들레, 양지꽃…이름만으로도 어여쁘다.

 

큰길가에 제초를 해서 몸이 잘리고 제초제로 뿌리까지 썩어 문드러지면서도 봄이 되면 다시 피어나 꽃을 피우는 들꽃이 있다.

흙이라고는 있을 것 같지도 않은 시멘트 다리위에서 끈질기게 사투를 하면서도 매년 봄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제초를 해서 몸이 잘리고 뿌리가 문드러졌는데도 꽃을 피운 들꽃이다.

 

덩굴해란초다.

덩굴해란초는 현삼과 해란초속의 여러해살이 귀화 식물이다.

해란초는 주로 바닷가 모랫밭에서 자라는 난초와 같이 아름다운 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덩굴해란초는 덩굴로 뻗어 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애기누운주름잎, 자화해란초라고 불리 운다.

유럽의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귀화를 해 온 식물이다.

 

꽃은 자주색으로 4~5월에 핀다.

꽃모양은 통 모양으로 생겼고 2개로 갈라진다.

중앙의 갈래조각에는 흰 바탕에 노란색 무늬가 있고 아래쪽 꽃잎에는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다섯 개의 결각(잎의 가장자리가 깊이 패어 들어감)으로 갈라진다.

줄기는 1m까지 뻗어가고 덩굴손은 없으나 땅에 닿는 마디마다 뿌리를 내려서 퍼져 나가는 데 그 모습이 덩굴과 같아 보인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 우리 손으로 지켜요
2
“제주농가 두 번 울리는 원희룡 도정”
3
남녕고, ‘교육부장관상(분야별 최고성적)’ 수상
4
“단풍구경 왔다가 불법광고물만 실컷 보고 간다..”
5
“천고마비 계절..‘마마무말가든’서 말고기 한 점”
6
“양치기 소년 행정 된 원희룡 제주도정”
7
“전통시장 외면, 대형마트 몰리는 이유 알아야..”(下)
8
제2공항 건설 발표 이후, 싸늘해진 우리의 전설..
9
제주시 무한사랑봉사회, 수능대박 기원 차(茶)나눔 봉사활동
10
“납세는 국민의 의무…성실납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
환경포커스

제주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제주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제주바다를 살리려는 시민들의 모임이 활기를 띠며 주목받고 있다.(사)제주바다사...
환경이슈

"아직 태어나기 전인 혼돈의 몸은 유쾌했다"

일본은 요즘 두 가지의 일로 나라가 온통 축제분위기...

"우리가 지나온 과거, 그리고 가야할 미래.."

“아이는 우리가 지나온 과거요, 노인은 우리가 가야...
“제주환경, 하루에 하나만 실천하면..”

“제주환경, 하루에 하나만 실천하면..”

제주환경일보가 5월1일 창간9주년을 맞이했습니다.햇...

"전문가는, 칼을 갈지 않습니다.."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택배가 왔다고 합니다.반송할 ...

"이 반짝이는 물은 우리 조상들의 피다.."

우리나라의 지성 신영복 선생의 옥중서간 ‘감옥으로 ...
신문사소개구독신청기사제보광고안내제휴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등록번호 : 제주 아-01037 | 등록일 : 2012년 2월29일 | 창간일 : 2009년 5월1일(창립 2008년 12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108(삼도2동) | Tel 064-751-1828 | Fax 064-702-4343 | 발행인/편집인 : 고현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현준
Copyright 2007 제주환경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hj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