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열매를 찾아 무리지어 다니는 새들
정겨운 새소리를 즐기며 아침을 시작합니다.
요즘 박새, 곤줄박이, 동박새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마침 박새 몇 마리가 숲 바닥으로 내려앉아 총총거리며 다니더군요.
그리고 좀참빗살나무를 향해 새 한 무리가 날아들었습니다.
좀참빗살나무는 마치 붉은 별사탕처럼 생긴 열매들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있습니다.
열매가 유난히 많아 보이는 나뭇가지에 동박새가 앉은 모습이 보이시나요?
아직 잎이 많은 나뭇가지에 작은 새가 앉아있으니 별 티가 나지 않지요?
동박새들은 파르륵 파르륵 재빠르게 날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열매를 찾습니다.
아주 빠르게 이동을 하면서도 용케 마음에 드는 열매를 찾아 부리로 콕 쪼더군요.
유심히 살펴보니 가지에 매달린 열매 중 반 이상이 벌써 벌어져 종자 없이 껍질만 남았더군요.
그러니 무리지어 다니는 새들은 남들보다 많이 먹기 위해선 재빠르게 움직이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신히 종자를 먹은 새는 아주 유연한 몸놀림으로 다른 가지를 두리번거립니다.
하지만 오래 머물지 못하고 몇 마리가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자 눈치를 살피며 무리를 쫓아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 후 또 다른 새들이 열매를 찾아 날아들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