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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제주환경100선
“옛 선비의 풍류 느낀다..명월대와 팽나무군락”명월대와 팽나무군락, 기념물 각각 7호와 19호
김태홍 기자  |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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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11.06  12: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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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흩어졌던 새들이 큰 팽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한놈 한놈 한곳을 향해 웅크려 있다

제주서부 한림읍 명월리에는 마을 안을 흐르는 명월천에 아름드리 팽나무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자라고 있어 새들의 안식처다.

또 명월리 아랫 마을에 '돌물'이 있는데 이곳에도 큰 팽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다. 지금도 팽나무들이 명월천 양쪽에 울창하게 들어서 있고 그늘 밑에는 월대가 있는데, 옛날 양반들이 이곳에서 풍월을 즐겼다고 한다. 명월대와 팽나무군락은 기념물 각각 7호와 19호로 지정되어 있다.

명월리 중동 마을 중심부를 흐르는 명월천 양편에 따라 수령 약 500년생 이상으로 추정되는 팽나무와 푸조나무의 노거목 100여 그루가 잘 보존되고 있고 이 숲은 자생적인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명월리의 팽나무 중 큰 나무는 수고 13m, 가슴높이줄기둘레 5m쯤 되는 것이 10여 그루 있으며 산유자나무·보리장나무 등이 틈틈이 섞여 있어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높이 5m에 달하는 거대한 호랑가시나무가 자라고 있다.

팽나무로 제주도내의 오래된 마을에는 정자나무로 남아 있는 것이 있으나 이곳 명월리의 팽나무는 노거수집단이면서도 단순군락으로 볼 수 있어서 지난날의 식생의 모습을 추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명월천의 팽나무는 사람들이 심어서 자란 것이 아니라 마을이 설촌될 당시부터 있었다 한다.

그런데 명월천이 마을 가운데를 지나는데 풍수지리에 의하면 바로 살수(殺手)라고 한다. 살수가 들면 마을에 큰 화재가 잇달아 일어난다는 전해 오는 말에 의해서 명월천 팽나무를 보호해서 살수를 막았다고 한다. 농지를 개간하고 집을 지으며 수많은 나무들을 벌채했는데 명월천의 나무는 보호하고자 해서 자르지 않았다고 한다.

명월대(明月臺)는 옛 선비들이 모여 시회(詩會)를 베풀고 한량들이 모여 주연을 베풀던 수려한 경승지로 알려져 있다. 바위와 숲으로 우거진 제주 특유의 계곡으로 하천변을 따라 수백년 묵은 팽나무 6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옛날에는 시냇물이 흐르던 아름다운 계곡이었다. 여름철에 사람들이 찾아와 시원한 녹음 아래서 땀을 식힌 것은 물론, 먼 지방에서까지 찾아와 놀이를 베풀던 이름난 유원지였다 한다.

명월대는 1931년 명월청년회가 정비사업을 추진, 축대와 비를 건립해 놓은 것이다.

축대는 3단 높이로 쌓았는데 제일 아래 기단은 사각형, 다음은 육각형, 맨 위는 원형으로 현무암으로 쌓아 놓았다. 이 축대는 명월대 남쪽의 돌로 쌓은 홍예교(虹霓橋. 명월교)와 함께 수준 높은 석공예물(石工藝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후 바닥을 콘크리트로 처리했으며 1998년 1월에 다시 보수 공사했다.

축대 동쪽에 ‘명월대’라는 현무암 석비가 세워져 있는데 옆면에는 ‘연농 홍종시 서(硏農 洪鍾時 書)’라고 해서 유명한 옹종시의 필적임을 알려 주고 있다. 그의 필적은 외도동 ‘월대비’, 삼성혈의 ‘건시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명월대 바로 북쪽에는 홍애라는 무지개 다리가 팽나무 사이에 놓여 져 있어 명월천 양쪽 마을의 중요 교통로의 구실을 할 뿐만 아니라 팽나무와 어울려 명월천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

자료제공=제주시청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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