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벌써 54년이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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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참전..벌써 54년이 흘러.."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18.11.0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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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참전 제54주년 기념식 및 나라사랑결의대회 가져
 

벌써 54년이 흘렀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는 6일 제54주년 월남전참전을 기념하는 기념식과 함께 나라사랑결의대회라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전우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양정보지부장직무대행)는 월남전참전 제54주년을 맞아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제주특별자치도와 해병대 제9여단의 후원으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내빈과 참전전우와 가족, 유가족 등 1,500여명이 참가를 한가운데 성대하게 거행했다.

기념식에 앞서 10시 30분부터는 난타공연기획사 단원들의 신나는 난타공연과 이어 해병 제9여단 군악대의 연주로 월남전 당시 가요와 군가를 부르면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지부 강인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를 대신해 전성태 행정부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황국 부의장 안창남, 부공남 도의원, 김정연 제주보훈청장, 해병대 제9여단 김계환 여단장, 해군 제7기동전단 이의수 참모장, 제주도와 제주시 각급 기관단체장 및 한철용 제주특별자치도지부월남참전자회 고문,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서울, 광주, 강원, 경남, 전북, 경기, 대전, 충북, 부산, 경북도지부장직무대행, 제주특별자치도내 각급 보훈단체장,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자문위원, 중앙대의원, 월남참전전우회 이영자 제주특별자치도 유족회장, 제주시지회와 서귀포시지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 자리를 빛냈다.

해병 제9여단 군악대의 연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공전우 표창 시상식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은 제주시지회 양규협, 진창홍 서귀포시지회 변광은전우가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표창은 제주시지회 좌명기, 유성환 서귀포시지회 양성훈 전우가 받았다.

 
 

이어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양정보 지부장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이역만리 월남 땅에서 피땀을 흘렸던 옛 전우들을 다시 만나니 너무나 반갑고 바쁜 일정인데도 도정에서 도의회에서 그리고 멀리 전국 각지에서 찾아주신 지부장님과 도내 기관 단체장님, 도내 보훈단체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양 지부장 대행은 “반세기전 조국의 부름을 받고 세계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월남 땅에서 피와 땀을 흘린지 54년이 되는 뜻깊은 자리에 나라를 위해 희생을 한 노병들의 헌신에 대한 국가에서의 합당한 예우를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힘겹게 이룩해 낸 대한민국이 헛되지 않도록 노병의 힘으로 지켜나가자”고 다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는 “월남전 참전 제54주년을 맞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머리를 숙이며 반세기 넘게 가슴에 새겨진 전쟁의 상흔을 안고 살아오신 월남전 참전 용사 여러분들에게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월남전에서 산화한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마음 깊이 새기면서 월남전 참전 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내실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황국 부의장은 “월남전에 참전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우시고 국가경제발전에 초석을 놓은 월남전 참전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가난에서 벗어나 반세기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디딤돌을 놓으신 분들이므로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월남전 참전에 대해서 묻힌 역사가 아니고 살아있고 교훈이 되는 역사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자리는 시인인 현동엽 제주시지회장이 지은 ‘전우의 영혼은 울고 있다.’ 라는 제목의 헌시를 시인이며 시낭송가인 김정희 님의 낭송을 했다.

 

-헌시-

 

전우의 영혼은 울고 있다.

(현동엽지음)

 

성스러운 제단에 향로 하나

촛불 밝히고 당신들을 기다립니다.

오십 성상이 지난 길고도 오랜 세월인데

그토록 잊혀 지기가 힘든 것입니까?

그때 해맑기만 했던 당신들의 얼굴

슬픔 드리운 환영은 겹겹이 안겨만 오고

처절했던 전장의 비명은 귓전을 때리는데

나 눈을 간고 몸서리칩니다.

등 떠밀리어 내몰렸던 이름 모를 전쟁터

내 조국도 아닌 구만리 밖 월남 땅에서

지옥과 같은 정글과 수렁을 헤 매이다

나 그곳에서 죽었습니다.

그곳에서 목숨을 잃어 원통합니다.

그래서 나 구천을 떠돌며 울고 있습니다.

그 억울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거늘

용병 양민학살 범으로 모독하는 자들이 있어

더욱더 비통합니다. 그래서

나 아직도 구천에서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지요 당신의 눈물을

그것은 그릇된 자들의

시기(猜忌)와 편견(偏見)인 것을...

이제 모든 것을 보듬어야 하겠거늘

격려와 위(爲)함이

사랑과 용서가 아니겠는가?

위대한 당신들의 희생은 썩어가는 한강을

맑고 도도히 흐르게 하였고

꽉 막힌 강토의 심장에

대동맥을 뚫어 당신들의

뜨거운 피가 흘러 흘러서...

오늘날 세계 속에 우뚝 선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는데...

그에 대한 보은(報恩)은 무엇인가

드에 대한 보상(報償)은 무엇입니까?

먼저 가신 전우들이여

이제 눈물을 닦아 드리 오리니

억울한 비통함을

너그러이 삭이시고...

아침 햇살 찬란한 우리조국 대한민국을

미소로 굽어 살피시며 기뻐 하소서

영원토록 지켜 주소서

우리에게 힘을 주소서

 

 

이날 행사는 나라사랑 결의문을 제주시지회 박태호 전우가 낭독하고 참전용사들은 박수로 이를 채택했다.

 

결의문

 

우리 32만 월남전 참전자와 그 가족 일동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이며, 국가 수호의 선봉장이었던

파월용사들이 애국혼 앞에서 다음과 같이 엄숙히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대한민국의 번영과 역사 창조에 앞장설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기억하고 보답 받아야 할 월남전 참전 용사를 음해하는 세력을 전몰 전우들의 영전에서 과감히 척결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의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의 시대에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가 앞장서 선도해 나갈 것을 엄숙히 결의 한다.

하나. 제주가 커지는 꿈을 제주도정과 함께 키우고,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로서의 참봉사 실현에 앞장설 것을 엄숙히 결의 한다.

2018년 11월 6일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전우 일동

 

한편 이날 이 뜻깊은 행사는 파월부대가를 힘차게 제창을 한 후 월남전 참전 제54주년 기념식을 모두 마쳤다.

이 파월부대가는 맹호부대, 백마부대, 청룡부대가 순으로 해병 제9여단 군악대와 성악병의 선도로 다함께 힘차게 불러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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