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퍼붓는 전통시장, 고객감동은 있나..”(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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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퍼붓는 전통시장, 고객감동은 있나..”(上)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1.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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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 전통시장 일부 상인 막말 행태 분통 터트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대형마트는 사람들이 모이고, 장사도 잘 된다. 반면 전통시장은 고객의 발길이 뚝 끊어져 내리막길을 걷는다. 답은 알고 보면 간단하다. 대형마트는 고객에 대한 ‘충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시장은 고객을 ‘호갱’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도 전통시장은 뒷걸음질 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이점들을 집중 보도한다.(편집자주)

정부는 물론 행정에서도 전통시장에 예산을 쏟아 부은 지원금을 합치면 지원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에도 전통시장들은 손님들이 발길이 끊긴다는 얘기를 늘어놓는다.

전통시장이 하락세를 걷는 이유는 변화의 흐름을 타지 못해 고객을 유치할 유인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과거와 똑같은 천편일률적 상품 구성, 앉아서 손님 오기만을 기다리는 말 그대로의 ‘장터’는 더 이상 고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한다는 점이다.

해외 전통시장들은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전통시장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승장구한다. 시장을 살리기 위한 ‘상인들의 지난한 노력’이 있다는 점이다.

기자가 1992년 오사카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 일이다. 물건을 사면 쿠폰을 주는 것이었다. 그것도 할머니들이다. 일정금액의 쿠폰이 모아지면 물건으로 교환할 수 있다.

그 당시에도 일본 전통시장에는 물건을 구매하면 특히 할머니들도 쿠폰을 주는 것이다. 이 쿠폰은 이곳 전통시장 어느 곳이든 물건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 전통시장들은 어떨까.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구책 노력은 전혀 살펴볼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시만 보더라도 2017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지원내역을 보면▲동문공설시장 3억6000만원 ▲동문수산시장 7천만원 ▲서문공설시장 2억4000만원 ▲제주시민속오일시장 21억4800만원 ▲함덕오일시장 7천만원 ▲세화오일시장 4억원 ▲한림오일시장 2억원 ▲한림매일시장 4억원 ▲도남시장 3500만원 ▲보성시장 6600만원이다.

2018년에는 ▲동문공설시장 1억9500만원 ▲서문공설시장 1억8900만원 ▲제주시민속오일시장 6억5000만원 ▲한림오일시장 1억9800만원, 함덕오일시장 7천만원을 지원, ▲도남시장 6300만원이다.‘

최근 전통시장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아라동 고 모 씨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동문시장을 찾았는데 물건을 고르다 마음에 들지 않아 뒤돌아 나오는데 상인이 ‘사지도 않을 것이면서 왜 물건을 만지느냐’면서 마치 제가 큰 잘못이라 한 것처럼 거친 말투로 지금 까지 들어보지도 못한 온갖 욕은 다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이 같은 행태를 보이면 곧바로 퇴출이다. 오히려 손님편이다.

이렇듯 행정에서는 전통시장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전통시장들은 자구책 노력도 없이 일부상인들은 손님들에게 무려한 행태를 일삼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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