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토종 조 100년만에 돌아왔다
상태바
제주토종 조 100년만에 돌아왔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6.02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간 재래조 농진청서 신품종 개발 ‘삼다메조’ 육성 기증



일제강점기에 제주에서 일본인이 수집해간 제주 토종 조가 100년만에 ‘삼다메조’로 돌아왔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농업기술원 강당에서 100년 전 일본으로 반출된 제주 재래조를 반환받아 농촌진흥청 기능성 잡곡과에서 개발한 신품종 조 「삼다메조」종자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받을 삼다메조 종자는 모두 5㎏으로 약 10,000㎡ 면적에 재배가 가능한 물량이다.



이 '삼다메조'는 일제강점기에 제주에서 일본인이 수집해간 제주 토종 유전자원인데, 지난 2008년 일본으로부터 반환받아 농진청에서 분리육종법에 의해 2010년에 개발한 메조(찰기가 없는 조)이다.

'삼다메조'는 중생종으로 늦심기가 가능하며, 뿌리가 매우 깊고 넓게 발달할 뿐만 아니라 줄기도 강해 잘 쓰러지지 않아 기계화 재배에 유리하다.

또한 기상재해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기존 품종들에 비해 25% 이상의 수량을 얻을 수 있는 안전 다수성 품종이다.

특히 일반 곡물에 부족하기 쉬운 칼슘 함량이 다른 품종에 비해 55%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함량도 높아 건강기능성이 우수한 품종이다.

옛날 제주도는 벼농사가 불리하여 조를 주식으로 이용하면서 술, 미음 등 다양한 전통식품을 개발 하는 등 선조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작물이다

이번 기증식은 일본으로 반환받은 종자를 ‘삼다메조’로 품종개발하고 제주에 기증하는데 공헌이 많은 농촌진흥청 남민희 기능성잡곡과장 등 연구진의 숨은 공로가 있어 가능하게 됐다는 것.



남민희 과장은 "최근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잡곡의 뛰어난 건강기능성은 다양한 식의약품 소재 등으로 활용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하고, “보다 다양한 기능성 잡곡 품종의 개발과 산업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농업(强小農)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삼다메조'를 동부지역 밭작물 지대에 우선 재배하여 제주 토속음식 개발 등 지역특성화와 제주지역 잡곡의 새로운 브랜드로 정착시켜 지역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