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행정 된 원희룡 제주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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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년 행정 된 원희룡 제주도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1.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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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배추 하차경매 1년 유예 ‘사실무근’
道 성급한 보도자료..망신살 뻗쳐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사진 왼쪽부터)

서울시가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 1년 유예’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함에 따라 원희룡 도정이 ‘양치기 소년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브리핑을 통해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 유예요청에 대해, 그동안 ‘불가 입장’만 고수하던 서울시가 1년간 잠정 유예를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도는 원희룡 지사는 지난 11일 긴급 상경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시(2022년)까지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를 유보해 줄 것을 요청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다른 지역과 다른 품목의 형평성을 이유로 제주 양배추에 대해서만 하차 거래 유예는 어렵다고 설명하면서도 제주지역 특성상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이해되어, 1년에 한해 잠정 유예하고, 2019년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 1년 유예’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를 유예하면 이미 정착된 제주산 다른 품목(무·양파)은 물론 내륙지역 하차거래 품목(쪽파·양파·무 등) 출하자에 대한 형평성에 어긋나 양배추도 유예기간을 두지 않고 연내에 하차경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하차경매를 1년 유예하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서울시는 원칙대로 연내에 하차거래 기준을 지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하차경매로 물류비가 다소 증가할 수 있으나 제주산 농산물의 경우 물류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도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 출입기자단들에게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유예와 관련해 제주도 농축산식품국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오는 16일 재협의를 벌이기로 했다’고 문자를 발송했다.

우리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이솝 우화를 잘 알고 있다.

잘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살펴보면 줄거리는 이렇다.

양치기 소년은 양을 돌보던 중에 너무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양을 지키기 위해 몽둥이를 들고 뛰어 나왔지만 늑대는 나타나지 않았고 소년의 거짓말에 맥이 풀렸다.

이 소년은 너무 재미있어 또,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마을 주민은 이번에도 깜짝 놀라 뛰어 나왔고 소년의 연 이은 거짓말에 분노하게 된다.

소년은 그런 마을 사람들의 맘도 모른 채, 또다시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자 그 때는 아무도 나와 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짜로 늑대가 나타나 양들을 다 물고 가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대해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이처럼 행정을 믿고 있는 도민들에게 이런 양치기 소년과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는 제주도정이 진정한 제주도민을 위한 도정인지 의문스럽다”며 “제주도정은 ‘양치기 소년 행정’이라는 ‘별칭’을 붙이고 싶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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