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단풍드는 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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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단풍드는 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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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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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단풍드는 산수국

               

단풍드는 산수국 1

 

 

키 큰 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반원형 키 작은 나무들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가고 있군요.

그저 스치고 지나던 나무였건만 가을볕이 형형색색으로 옷 갈아입는 모습을 돋보이게 하며 지나던 사람의 발길을 잡아끕니다.

 

 

단풍드는 산수국 2

 

 

산수국이 단풍드는 모습이 이처럼 다채로웠던가 싶습니다.

녹색이 노랗게 변하더니만 붉은 빛깔을 띠고 점점 남색을 거쳐 거무스름해지는군요.

꽤 인상적이지요?

 

 

단풍드는 산수국 3

 

 

그중 정열적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잎에 사로잡혀 괜스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단풍드는 산수국 4

 

 

아, 단풍드는 잎들 사이에서 익어가던 열매들을 놓칠 뻔 했네요.

 

 

단풍드는 산수국 5

 

 

기억을 더듬어보면 장마가 시작될 쯤 피기 시작한 산수국 꽃들이 숲을 오묘한 빛깔로 물들였던 풍경이 떠오릅니다.

꽃차례 가장자리에서 곤충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던 무성꽃들은 벌써 임무를 마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지 오래지요.

잎처럼 단풍들며 시들어가는 무성꽃에 둘러싸인 안쪽 꽃들은 덕분에 알찬 열매를 맺었습니다.

 

 

단풍드는 산수국 6

 

 

그런데 말이지요. 열매들만 있는 줄 알았던 줄기 사이에서 뒤늦게 꽃피운 꽃차례들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단풍드는 산수국 7

 

 

때를 맞추지 못하고 피어난 꽃들이 안쓰럽긴 하지만 고운 모습엔 감탄사를 늘어놓을 수밖에 없네요.

 

산수국이라는 이름은 산에서 자라는 수국(水菊)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산수국(Hydrangea serrata f. acuminata (Siebold & Zucc.) E.H.Wilson)의 학명 중 속명 Hydrangea는 그리스어 hydro(물)과 angeion(용기)의 합성어로 습기 있는 물가를 좋아하고 열매(삭과;蒴果)의 모양이 그릇을 닮은 것에서 유래한 것이지요.

그래서 그늘진 계곡에서 군집을 이루고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풍드는 산수국 8

 

 

단풍드는 산수국 너머에는 추운 날씨에도 푸른빛을 유지하는 송악이 보입니다.

 

 

단풍드는 산수국 9

 

 

얼마 전까지 노랗게 꽃피웠던 송악은 조금씩 열매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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