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이 4·3의 진실을 말하다'기록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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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이 4·3의 진실을 말하다'기록전 개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1.17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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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제70주년을 맞아 오사카에서 4·3과 관련한 전시회가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주관하는 전시회가 16일부터 21일까지 오사카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4·3과 관련한 정책과 발언을 기록화한 아카이브 형식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4·3의 진실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처음 열리는 記錄展이다.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막한 전시회는 4·3과 관련한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내용으로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의 계엄령 서명과 1949년 유시의 국무회의록, 김대중대통령(후보)의 4·3관련 발언과 4·3특별법 공포 선언, 노무현 대통령(예비후보)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써 4·3현장 첫 방문 및 대통령으로서 4·3 위령제 참석과 발언, 이명박 후보의 4·3평화공원 헌화 및 방명,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유세 발언과 4·3평화공원 헌화, 문재인 대통령(노무현재단 이사장, 예비후보)의 4·3 현장 방문 등의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와 사진, 그리고 발언과 영상 등을 통해 4·3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일본의 4·3유가족들을 만나며 위로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제주4·3평화재단 양조훈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일본에 거주하는 4·3유족들의 과거 아픔을 이겨내고 4·3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희생자 및 유가족 신청을 하지 않은 분들에게 알려 신청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했으며, 앞으로도 추념 사업과 추가 진상 조사 사업 등을 하나씩 풀어 나가겠다”고 했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박진우 상임대표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일본에서 여러분들의 활동이 4·3의 진실을 밝히는 데 큰 힘이 되었고, 제주를 비롯해 대한민국에서도 4·3의 진실을 밝히는 운동의 동력이 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여러분의 만들어낸 역사”임을 강조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활동가들을 격려했다.

일본에서 전시회를 함께하는 재일본제주4·3사건희생자유족회 오광현회장은 연대사를 통해“4·3은 말 할 수 없었다. 남북분단으로 현실은 가혹했지만 제일 1세대의 고뇌와 슬픔을 공유하며 알고 알리기 시작”했으며, 이제 “오사카에 제주4·3희생자 위령비도 건립과 이번 전시회로 재일동포에게 위로가 되고, 또 다른 걸음을 위한 귀중한 발걸음”이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서 재일본 대한민국 오사카 총영사관 양재국 부총영사는 “노무현대통령도 사과하고 문재인대통령도 이번 4·3 70주년 위령제에 참석하여 사과했다. 대통령이 위족들이 아픔 마음을 이해하고 달래주었으며, 정부도 나서고 있다”며 4·3의 진실 규명을 위해 정부도 함께 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번 전시회장인 한국기독교회관은 1993년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추도 모임을 시작한 곳이며 재일 제주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100여 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전시 개막에 참석했다.

이날 전시된 대통령 기록으로는 이승만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하라는 국무회의록,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제13대 평화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1987년 11월 30일 서귀포 유세 사진과 유세 내용이 소개됐다.

2002년 2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는 4·3의 현장을 처음 방문한 제16대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의 백조일손모역 방문 사진과 2012년 11월 제18대 민주통합당 대통령 예비 후보의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소원지를 다는 사진도 공개됐다.

전시회의 부대 행사로 제주를 느낄 수 있도록 제주 안덕면 소재의 당시 마을에서 채취한 흙과 농사를 지은 보리, 보리재 등으로 만든 대한민국 공예 작가(심인구, 이수진) 2인을 초대한 전시회도 진행되나 작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도예 작가인 심인구선생은 당시 제주도민들이 경찰과 군인들에게 끌려가 죽음에 이르는 행렬을 남녀 고무신 형태와 항아리의 파편, 많은 나비들이 아픈 죽음을 상징하는 동백꽃으로 표현하였다.

보리공예 작가인 이수진 선생은 무명천할머니를 보리대와 유화로 하여 4·3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표현했다.

개막식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실무위원회, 제주도청 및 제주도교육청 등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오는 18일 13시에는 오사카 텐노지구(천왕사구) 통국사에서 재일본제주4·3사건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는 재일제주인 4·3사건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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