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일한 곡비..양반층이 나라에 대한 충성을 표현한 유적
소길리 곡반제단비(곡반제담비)
위치 ; 애월읍 소길리 마을 남쪽 속칭 꽃동산
시대 ; 조선
유형 ; 기념비
문화재 지정되지 않음
앞면에 〈哭班祭坍〉이라고 새겨져 있다. 坍은 담, 단으로 읽는다. 뜻은 발음에 관계없이 무너지다는 뜻으로 동일하다. 원래 壇의 약자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만 壇의 속자로 쓰인다.
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 두 가지 주장이 있어 확실하지 않다.
① 망덕동산에 급사한 초씨(楚氏)가 암매장되자 마을 주민들은 힘을 합하여 송사를 걸어 굴리(암매장된 것을 파냄)를 하고 이 땅을 지키기 위하여 반을 편성하여 눈물맺힌 고생을 하였기에 제단을 만들고 곡반제단비를 세웠다.(애월읍지 529쪽)
② 이는 옛날 국상이 나면 양반들이 모여서 서울쪽인 북쪽을 향하여 곡하면서 배례하던 곳이다.
제주도에는 말로는 많이 전해져 오고 있지만 이처럼 곡비를 세운 곳은 이곳이 유일하며 이는 소길리를 중심으로 한 양반층이 나라에 대한 충성을 표현한 유적이다.(신엄중학교 30년지 4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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