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둘레길 ‘도채꾼’ 통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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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둘레길 ‘도채꾼’ 통로 전락”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1.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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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 “도채꾼들, 한란은 물론 제주야생화까지 직접 공수”지적
 

한라산 둘레길이 전문 도채꾼들이 활개 치는 통로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일제강점기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재배지 운송로 등을 활용해 개설한 둘레길이다.

한라산 둘레길은 서귀포시 무오법정사와 시오름, 서귀포시학생문화원 야영수련장, 수악교, 이승악, 사려니오름, 물찻오름, 비자림로, 거린사슴, 돌오름, 천아수원지 등을 연결하는 80km의 환상숲길이다.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집중되는 탐방객 분산을 유도하고 역사, 생태, 산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제공하기 위해 한라산 둘레길을 조성. 운영되고 있다.

한라산 둘레길은 2017년 11월 30일 현재, 한라산둘레길(사려니숲길 포함)을 찾은 탐방객은 49만5224여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53.4%가 2회 이상 탐방했다고 응답해 재방문율이 비교적 높았고, 응답자의 94.4%는 앞으로 재방문 의사를 보였다.

한라산둘레길 구간 중 가장 선호하는 구간은 사려니숲길(37.7%), 동백길(20.3%), 돌오름길(17.4.1%), 수악길(8.4%)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탐방객 분산을 유도하고 역사, 생태, 산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한라산 둘레길이 도채꾼들의 통로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시민은 “한라산 둘레길이 조성되면서 도채꾼들이 활개를 치는 통로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한라산 둘레길은 도채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도채꾼들은 한란은 물론 제주야생화까지 필요하다면 다음날이면 캐고 온다”면서 “한라산 둘레길은 도채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행정당국의 관리감독 부재를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한라산 둘레길은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있다”면서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의 얌체행위로 인해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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