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섬' 유사, 절대보전지역 불법행위 '강력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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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섬' 유사, 절대보전지역 불법행위 '강력 철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1.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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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린 제주시 환경관리과 주무관 "절.상대보전지역 불법행위 발본색원" 밝혀
 
 

 

본지가 최근 연속 보도한 무허가 '야자수 올레길' 불법 무단 개발로 조천읍 신촌리 대섬은 그야말로 황폐화 된 가운데 제주시가 앞으로 이러한 유사한 불법행위에 대해 발본색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는 이처럼 토지를 소유한 한양학원 재단 측이 토지 관리를 맡은 조경업자가 한 일이라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행정당국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야자수올레길을 만든다며 야자수 수십 그루를 심어 놓은 지금의 대섬 지역은 법적으로도 개발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절대보전지역이지만 지금은 흙 밭으로 변해 정체불명의 관광지로 전락한 상태다.

무단 개발로 훼손된 면적은 대섬 전체 3만 2천여 제곱미터 가운데 절반을 넘는 2만여 제곱미터로 고의성이 짙은 무단 개발이 확인됐지만 막대한 규모가 훼손된 만큼 제 모습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여 행정당국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일반인들도 절대보전지역에서 개발행위는 그린벨트로 생각해 전혀 개발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행태가 발생한 것은 한양재단측과 조경업자 간의 암묵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생긴다.

더욱 더 큰  문제는 이 같이 불법 개발된 곳을 제주도가 공식 SNS를 통해 대섬 야자수 올레길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취재가 진행되자 제주도는 그동안 이곳을 관광지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사이트 내용을 슬그머니 내리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도가 홍보를 해 온 야자수올레길 사이트...제주도가 이 불법공사를 묵인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증거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대섬에서만 볼 수 있던 야생화나 식물들도 자취를 감췄다”며 “야생화가 40여 종 있었는데 갑자기 공사한다고 해서 가보니까 야자수를 심어놓고 야생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행린 제주시 환경관리과 담당자는 “대섬 불법행위는 지난 8일 자치경찰단에 수사의뢰한 상태로 수사결과에 따라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 담당자는 "절대보전지역에서의 개발행위에 대한 문의가 있느냐"는 얘기에 “일반인들은 절대보전지역에서 개발행위는 그린벨트로 생각해 전혀 개발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담당자는 “앞으로 절대. 상대보전지역에서 불법행위는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대섬과 같은)유사한 행위에 대해 발본색원에 나설 것”이라면서 “지역주민들도 절대보전지역에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행정당국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기사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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