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달리면 저절로 힘이 납니다"
상태바
"가족과 함께 달리면 저절로 힘이 납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6.06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제9회 철인3종경기대회에 참가한 백진선 씨 가족

 

제주에서 열린 철인3종경기에 참가한 백진선 씨

 

“결승점에 가면 가족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저절로 힘이 납니다”


성산포항에서 출발해 세화해안도로까지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으로 완주해야 하는 전국철인3종경기가 지난 5일 제주해안에서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제주수퍼맨 전국철인3종경기대회는 전국철인3종경기연합회 주최로 성산포~구좌읍 세화 해안도로 일원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는데 그동안 달라진 풍속은 여행을 겸해 가족과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하는 숫자가 늘었다는 것.

모두 200여명이 달린 이번 대회에 가족을 데리고 내려 와 함께 참가한 백진선 씨(35세)는 부인 최은정 씨와 1남1녀가 가족 모두 내려 와 함께 이곳을 달리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시운전부에서 근무하는 백 씨는 “이번 대회에 거제에서만 선수 14명 가족 16명 등 모두 30여명이 함께 왔다”고 전하면서 “지난 2008년부터 선배가 하는 모습이 멋져서 시작했는데 힘들게 노력한 만큼 보람이 크다”며 “특히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참모습을 보여줄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운동을 시작한 후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곳에 갈때마다 대단한 사람으로 봐 주는 것도 보람”이라면서 힘든 코스는 “수영과 사이클은 할만 하지만 마지막 코스인 마라톤을 할 때면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 가장 힘들다”고 전했다.

제주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가족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는 새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백진선 씨와 부인 최은정 씨 등 가족)


철인3종경기는 수영 3km를 한 후 올레길 편도 11km(왕복 22km)구간을 6번 왕복하는 사이클 140km 코스를 달리고 마지막에는 마라톤으로 30km를 달리는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죽음의(?) 코스.

백 씨는 “철인3종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처음에는 완주를 목표로 하기도 하고, 기록단축을 목표로 하는 선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참가한다”면서 “사이클은 도로용이라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인 최은정 씨는 “철인경기는 일단 자기관리를 한다는 것과 건강관리 차원에서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아빠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주말마다 운동에 시간을 뺏겨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회에 임박할 때는 이같은 아쉬움을 이해하기도 한다"면서 "늘 건강하고 안전한 운동에 전념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 씨는 이같은 걱정에 대해 "첫 대회에 참가했을 때 사이클을 타다가 넘어져 인대가 늘어나 수술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항상 안전하게 대회를 마치고자 스스로 노력한다“며 가족들의 걱정을 일축했다.

백 씨는 “제주도가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겸해 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국대회로 열리는 제주대회에 대한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