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온난화 주범 도심지 빌딩..‘탄소 배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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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온난화 주범 도심지 빌딩..‘탄소 배출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2.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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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대비해 친환경 건축물로 재탄생돼야..
 

국내 온열환자 발생 등 아스팔트가 이글이글 불탔던 올해 여름, 올 겨울에는 한파가 찾아온다는 예고가 있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현상을 산업화 이전 대비 1℃가 상승한 결과로 보고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1.5°C 특별보고서(Special Report on Global Warming of 1.5°C)’를 발표했다.

국내 소나무 숲 1헥타르(ha)당 연간 이산화탄소(CO2) 흡수량은 10.8톤으로, 에너지효율 2등급 중형승용차 기준 4.5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이산화탄소(CO2)를 상쇄시킬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

나무는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따라서 ‘산림’은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효율적인 탄소흡수원이다.

산림의 연간 오염물질 흡수량은 총 106만 6000톤으로, 미세먼지(PM10) 29만 2000톤, 이산화황(SO₂) 15만 2000톤, 이산화질소(NO₂) 33만 2000톤, 오존(O₃) 29만톤 등이다.

도시공원은 한낮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고, 평균 습도는 9~23% 감소시킨다.

열대야 있는 날 기온 저감효과는 더 크다.

 

따라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도시공원도 좋지만 도심지 건물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한 건물로 재탄생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빌딩으로 뒤덮인 도시는 온난화를 일으키는 거대한 ‘탄소 배출구’다. 하지만 빌딩을 녹색 숲으로 감싸면, 도시에 산소를 공급하는 ‘허파’ 역할을 한다.

이탈리아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건설 중인 미래형 ‘녹색 신도시’다. 일명 수직숲 도시(垂直森林城)라고 불리기도 한다.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는 지난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900그루 나무와 2만개 식물이 식재된 고층 빌딩 ‘보스코 베르티칼레’를 조성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수직숲 도시에 심어지게 될 모든 나무들은 거친 바람을 견디는 내구성 시험을 거치게 되며 200미터 높이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태풍에도 나무들은 끄떡없을 전망.

이에 중국 당국이 심각한 대기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거주 공간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포레스트 시티’라는 ‘색다른’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에 175만 제곱미터 부지에 3만 명의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가 건설 중이며,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수직숲 도시에는 100여종의 식물과 4만여 그루의 나무들을 건물의 지붕, 베란다 등에 심을 계획이다. 건물 외곽을 감싸게 될 식물들은 광합성을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1만톤과 대기오염물질 57톤을 흡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약 900톤의 산소가 생산되고 동시에 1만 톤의 이산화탄소와 57톤의 미세먼지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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