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산철쭉 꽃에 눈이 쌓여가네

               

 

 

눈 내려요!

참말로 추운 날이지요?

단단하게 옷깃을 여미고 산책로를 기웃거리는데 글쎄 연분홍 꽃들이 보입니다.

 

 

 

 

산철쭉 꽃이 피었지 뭡니까.

불시개화(不時開花)를 하였군요.

 

 

 

 

호기로 가득 찬 꽃잎 안으로 차곡차곡 하얀 눈이 싸여갑니다.

 

어찌하여 이리 추운 날에 꽃을 피웠을까 사뭇 걱정은 되지만 비교할 만한 상대가 없어서 그런지 빛깔과 자태가 너무도 고와 그저 감동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다른 줄기에선 열매들이 토실토실 여물어가고 있더군요.

 

 

 

 

떨어지던 눈송이들이 열매의 털에 걸려 열매를 하얗게 뒤덮으려 합니다.

 

 

 

 

그 곁에 서있던 산수국의 상황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눈발이지만 녹지 않고 하얗게 쌓여가네요.

내일은 어떤 풍경이 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