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국민 인식도 지난해 대비 10.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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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국민 인식도 지난해 대비 10.6% 상승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2.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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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4‧3 70주년 전국민 제주4‧3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4‧3에 대한 전국민 인식도가 작년 코리아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비해 1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내년에도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주요내용을 보면 한국현대사 주요 사건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98.3%) △제주4‧3(78.7%) △노근리양민학살사건(68.4%) △여순사건(58.2%) △보도연맹사건(39.2%) △대구10‧1사건(32.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코리아리서치의 조사에서는 노근리양민학살 사건보다 국민 인지도가 낮게 나타났으나 1년 후 조사에서는 노근리 사건을 넘어 5‧18민주화운동 다음에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타지역 사건의 인지도를 보면 지난해 조사보다 감소했지만 제주4‧3은 유일하게 10.6%포인트 상승해 주목이 되고 있다.

제주4‧3의 관심도에서는 ‘관심있다’가 47.4%로, 자유연상에서는 학살/양민학살(21.3%) 등이 높게 나왔다. 성격을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 2명중 1명이 제주4‧3은 ‘양민학살’(54%)로 인식하면서 자유연상의 응답과 궤를 같이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대비 15.5%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제주4‧3 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치로는 응답자 5명중 2명이 ‘인권신장’(42.4%)을 선택했고 이어 △정의구현(31.3%) △민주발전(26.7%) 등의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이밖에 최근 1년 이내 접촉경로의 경우 TV(61%)를 통해 제주4‧3을 가장 많이 접했고 제주4‧3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에는 방송프로그램(61%)을 꼽았다.

제주4‧3에 대한 전국민 인식도가 지난해 조사 보다 전 분야에서 상승한 이유로는 광화문 4‧3문화제 등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펼쳐진 기념사업과 70주년 기념 동백 배지 전국적 배부, 캠페인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제주방문의 해 선포”, 방송 및 신문지면을 통한 다양한 기획물 등이 국민들 가슴속으로 다가 선 것으로 보인다.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고영철 교수는 “4‧3 70주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잡은 계기가 되었다”며, “4‧3추념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감동적인 추념사와 전국 중계 및 다양한 기념행사와 홍보, 4‧3평화공원 방문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가 4‧3의 국민 인지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4‧3 70주년을 맞아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도교육청, 제주4‧3평화재단, 4‧3희생자유족회, 70주년범국민위원회,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등 유기적인 관계구축, 열정적인 사업과 홍보 등 70주년을 함께 해준 모든 제주도민들의 노력이 이러한 결과를 가능하게 했다.

국민인식도의 상승과 함께 4‧3평화공원을 찾은 방문객수도 작년대비 2배 가량의 증가세를 보이며 43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1월19~20일 2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전화조사로 응답률 13%,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신뢰수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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