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눈 위에서 새빨갛던 열매
상태바
『한라생태숲』 눈 위에서 새빨갛던 열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8.12.11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눈 위에서 새빨갛던 열매

               

구기자나무 1

 

 

오늘은 자욱한 안개 속에서 비가 촉촉이 내리는군요.

덕분에 며칠 쌓여있던 눈이 스르르 녹아 땅으로 흡수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눈 쌓인 언덕배기에서 가느다란 가지들을 휘청 늘어뜨리며 반원을 그린 키 작은 나무가 떠올라 사진을 들춰봅니다.

 

 

구기자나무 2

 

 

반원을 그리며 휘어진 나무에는 새빨간 열매들이 매달려있었거든요.

마치 자그마한 고추처럼 생겼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구기자나무의 열매입니다.

하얀 눈밭 위에서 빨갛게 익은 열매가 매달려있으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구기자나무 3

 

 

가지에는 아직 떨어지지 못하고 말라가는 잎이 몇몇 남아 열매 주변에서 딸깍 거리고 있지만 열매만큼은 윤기 반지르르하게 아직 생기가 돌더군요.

지난여름 열매가 맺힌 자리에는 보랏빛 꽃이 곱게도 피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꽃 곁을 파릇한 잎들이 보듬고 있었지요.

구기자나무의 꽃은 6-9월에 보라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구기자나무 4

 

 

한때 불로장수 혹은 만병통치의 약이라 알려지기도 했던 구기자나무는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잎과 열매를 차로 달여 먹거나 술을 담그기도 하며, 열매와 뿌리를 채취하여 약용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구기자나무 5

 

 

나무의 쓰임새가 어찌되었든 하얀 눈밭 위에서 빨갛게 익어 반들거리는 열매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오늘은 빗물에 얼굴을 말끔히 씻고 더욱 반들거리고 있겠네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