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합장..화북2동 황세왓(황사평) 천주교순교자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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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합장..화북2동 황세왓(황사평) 천주교순교자묘역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12.1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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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평은 광활한 평탄지로서 본래 군병을 교련하던 장소

화북2동 황세왓(황사평) 천주교순교자묘역

 

시대 ; 조선(1901년)
유형 ; 무덤
관련 사건 ; 이재수란

▲ 화북동_황세왓천주교인공동묘지.
▲ 화북2동_황세왓_천주교인집단묘

 

찾아가는 길 ; 제주 시청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2㎞쯤 가면 네거리가 된다. 여기서 아라중학교 쪽으로 좌회전하여 들어가서 다시 우회전하여 1㎞쯤 가면 첫째 안내 푯말이 나온다. 여기서 1㎞쯤 더 들어가야 황사평 묘에 이른다.

{증보탐라지}에 의하면 황사평은 광활한 평탄지로서 본래 군병을 교련하던 장소라고 한다. 그래서인가 이재수의 민군은 제주성 공격을 앞두고 일단 이 곳에 진을 쳤다.


산포수의 무기로 무장한 민군은 황사평에 포진함으로써 제주성을 장악한 교민들과 성을 경계로 대치하게 되었다. 황사평에 주둔한 민군은 여러 차례 제주성을 공격했으나 민군측의 사상자만 늘어날 뿐 쉽게 공략할 순 없었다.

그러다가 결국 5월 28일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성내에서 봉기가 일어나 성문이 열리게 되자 드디어 민군은 제주성으로 입성하게 되었다.(이영권의 제주역사이야기)

그리고, 이 사건 때 피살된 시신들은 별도봉과 화북천 사이 지금의 제주교육대학교 근처에 옮겨져 버려지듯 가매장된 상태로 있었다.

『삼군평민교민물고성책』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도합 317명으로서 교민이 309명, 평민이 8명이다. 그 중 남자가 305명, 여자가 12명이다. 제주군 36개 리에서 93명, 대정군 26개 리에서 81명, 정의군 28개 리에서 142명이 사망했다.(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라크루(구마슬) 신부는 제주 목사(牧使)에게 희생당한 천주교 신자들을 매장할 공동 안장지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그 약속은 빨리 지켜지지 않았다.

그 중 연고가 있는 분묘는 이장해 갔고 무연고 시신들만 이곳에 있었다. 그 후 프랑스 공사가 조선 조정에 편지를 보내 이 문제에 대해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고 1903년 1월 제주 목사로 부임한 홍종우와 구마슬 신부와의 접촉을 시발점으로 프랑스 공사와 조선 조장과의 교섭이 원만히 진행되어 같은 해 4월에 황사평을 그 매장지로 양도받았다.

당시 별도봉 밑에 묻혀 있던 피살된 교인들의 연고가 있는 분묘는 이미 다른 곳으로 이장해 간 상태였으므로, 그 나머지 무연고 시신들만 이곳 황사평에 이장했는데 그 수는 합장한 묘를 합해 26기의 분묘에 시신 28구였다. 이것이 지금의 천주교인 공동묘지이다.

(http://www.nfc.co.kr, http://cafe.daum.net/'영원에서 영원으로') 한편 다른 자료(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에는〈1903년 1월 제주 목사로 부임한 홍종우와 구마슬 신부와의 접촉을 시발점으로 프랑스 공사와 조선 조장과의 교섭이 원만히 진행되어 같은 해 4월에 황사평을 그 매장지로 양도받았다.〉고 되어 있다.

처음엔 민란 과정에서 죽었던 교민들만이 이 곳 황사평에 묘를 쓰도록 약조가 되었던 것인데, 현재에는 일반 천주교 신자들도 묻히는 천주교 공동묘지로 탈바꿈하였다. 민군의 주둔지가 교인들의 공동묘지가 된 것이다.

이곳 황사평은 총 면적이 약 18,000평으로 1980년에 황사평 교회묘지를 공원묘지로 공사를 하면서 울타리 석축 공사와 성상들을 건립하고 순교자들의 묘를 평장으로 이장했다가 제주 교구 선교 100주년을 준비하면서 재차 단장을 하게 됐고 모두 합해 28기의 유해를 합장하여 오늘에 이른다. [출처 :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

처음에는 개인별로 묘를 따로 만들었었는데 나중에 하나의 봉분으로 합장하였다. 위 사진은 현재의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합장하기 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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