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초피나무(왕초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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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초피나무(왕초피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12.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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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초피나무(왕초피나무)

 

초피나무 열매껍질 추출물이 병원성 대장균인 O-157균(E.coli O157:H7)과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과 관련된 9종의 균에 대해 탁월한 살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약효식품연구팀은 양양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용역을 받아 초피나무의 기능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 나무의 추출물이 뛰어난 살균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초피나무 열매 껍질의 추출물을 24시간 배양한 O-157균 등 9종의 균에 투입한 결과 주위에 균 성장을 억제하는 투명한 원이 생김으로써 살균효과를 나타내 식중독 방지기능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실험결과 초피나무 잎과 열매껍질 추출물은 비타민C나 토코페롤과 같이 암과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물질인 활성산소 제거와 노화 원인물질인 지질과산화물 형성 억제에도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초피나무 열매와 잎은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며 "이 나무를 천연 조미료나 향신료, 항균제 등으로 개발해 지역특산품으로 정착시킬 경우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발표내용 발췌, 1999.3.29)

 

초피나무는 어린잎에서 독특한 향기가 있어 매운탕 등을 끓일 때 향신료로 쓰이기도 한다.

봄철 흔히들 산초나무의 어린잎을 채취하여 장아찌에도 넣고 김치에도 넣고 추어탕에도 넣어 먹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산초가 아니라 초피[제피]나무다.

 

산초나무는 약용이고 잎은 뜹뜨름해서 식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좋지 않다.

산초나무는 가시가 어긋나고 작은 잎에 잔 톱니가 있으며 투명한 유점이 있는 것이 초피나무와의 차이점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는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는 혼동하기 쉬운 식물이다.

산초나무의 열매는 기름과 장아찌 재료로 이용되는 약재이다.

초피나무의 잎과 열매는 향신료로 추어탕 등에 들어가는데 사람들은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를 자주 혼동하는 식물이다.

 

가시가 많으면서 열매를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산초나무, 개 산초, 초피나무를 구별법은 다음과 같다.

식물의 특성상 대개 열매나 꽃의 값어치가 높은 식물일수록 앙칼진 가시를 갖게 마련인데 이 세 나무들은 가시가 날카롭다.

 

산초나무는 전국 각지에 퍼져 자라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초피나무는 중부이남 지방에서, 개 산초는 남부 지방에서 각각 자란다.

아름답지 못하여 원예종으로 키울만한 정도는 아니다.

 

줄기에 붙은 가시가 호생(어긋나기)하는 것은 산초나무이고 대생(마주나기)하는 것은 개산초와 초피나무인데 이 중 개산초는 유독 잎자루나 엽축에 넓은 날개가 더덕더덕 붙어 있어서 쉽게 구별이 된다.

산초나무는 열매껍질이 녹갈색으로 익지만 개산초와 초피나무는 적갈색으로 익고 속에 들어있는 반들반들한 종자는 모두 흑색이다.

 

산초와 개산초는 잎 가장자리에 아주 작은 잔 톱니가 있지만 초피나무는 물결 모양의 톱니가 크게 발달되어 있다.

 

초피나무(왕초피나무).

초피나무(왕초피나무)는 운향과 초피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다.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고 꽃은 5월에 연한 황색으로 핀다.

 

잎은 어긋나고 9∼12개의 소엽으로 되어 있으며 소엽은 달걀모양형 또는 달걀모양인 타원형이고 털이 없으며 톱니 밑에 선점(腺點)이 있다.

잎에 방향성 기름샘이 있어 강한 향기가 난다.

새잎은 채취하여 음지에서 말린 다음 국 등의 음식에 넣어서 먹고 열매와 종자는 가을에 채취하여 가루를 내어 향신료로 사용한다.

 

특히 추어탕을 비롯한 민물고기 요리에 넣어 맛을 돋운다.

초피나무의 열매에는 강한 방향성 물질이 있어서 소주에 넣으면 향기롭다.

키는 2~3m까지 자라며 마디에 가시가 마주 달린다.

열매는 9월에 붉은색으로 익고 검은 씨앗이 튀어나온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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