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중인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 씨는 “국토부가 부지선정 용역을 검증한다는 ‘검토위윈회’를 반대위측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종료를 선언 했다”고 비판했다.
단식 농성 2일째인 김경배 씨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곧 검토위윈회 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를 할 것”이라며 “부지선정에 다소 문제가 있었으나 지금에 와서 부지를 다른 데로 옮길 수 없다고 발표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부터 검토위원회는 절차적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요식행위일 뿐이었다”며 “2017년11월 성산대책위는 검토위원회와 기본계획수립진행 분리추진을 허용했기 때문에 국토부는 언제든 기본계획수립을 강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그 발표는 사실상공항건설을 확정짓는 죽음의 발표가 될 것”이라며 “발표 후 기본계획을 수립해 확정고시하게 되고, 확정고시 후에는 토지강제수용해 폭압으로 공항건설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첫 발표 후 지금까지 나의 모든 걸 걸고 반대활동을 해왔다. 다시 한 번 살아서는 돌아가지 않을 각오로 끝까지 하겠다”며 “내고향 제주의 미래를 오래도록 아름답게 지켜내고 싶다. 제주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성산읍반대위 집행위원장님과 도민행동 대책위윈장님도 하루 빨리 오셔서 단체단식에 함께 해 달라”며 “그렇게 되면 저는 혼자라도 국토부로가서 단식을 이어 가겠다. 그렇게라도 하는 것만이 제주제2공항을 막아내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