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등심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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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등심붓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12.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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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등심붓꽃

 

붓꽃이란 이름은 꽃이 피기 전 봉오리 모양이 옛 선비들이 쓰던 붓의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붓꽃의 종류는 다양하다.

붓꽃속에는 각시붓꽃, 금붓꽃, 난장이붓꽃, 꽃창포, 흰꽃창포, 노랑꽃창포, 노랑무늬붓꽃, 보라노랑무늬붓꽃, 흰노랑무늬붓꽃, 노랑붓꽃, 대청부채, 만주붓꽃, 부채붓꽃, 붓꽃, 진보라붓꽃, 흰붓꽃, 솔붓꽃, 제비붓꽃, 중국붓꽃, 타래붓꽃 등이 있다.

 

유독 등심붓꽃은 붓꽃속에 들어가지 않고 따로 구별이 되어 등심붓꽃속에 속한다.

등심붓꽃은 귀화식물로 제주의 들판에 정착을 했는데 그 꽃이 예뻐서 기금은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4월 중순 풀들이 자라기 전에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면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꽃이 등심붓꽃이다.

 

등심붓꽃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한토막이다.

아주 오랜 옛날 온갖 꽃들이 비가 내리는 들판에 모여 축제를 열었다.

꽃들은 저마다 예쁜 옷을 차려입고 가장 예쁜 모습으로 모여들었다.

 

모든 꽃들이 다 초대되었는데 초대된 꽃 중에는 무지개 색깔 중 다섯 번째 색깔인 파란색 옷을 차려입고 나온 멋진 꽃이 있었다.

파란색의 옷에 각양각색의 보석을 달아 치장한 모습을 보고는 꽃들은 모두 그 꽃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애, 저 꽃 이름이 뭐니?"

"몰라."

누구도 그 예쁜 꽃의 이름을 알 수 없었고 그 꽃도 자신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아직 그 누구도 자신의 이름을 불러 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저 꽃의 옷이 하늘에 걸린 무지개 같지 않나요?"그 말이 끝나자마자 비가 그치고 들판은 온통 무지개로 둘러싸였다.

들판은 온통 무지개의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갔다.

 

꽃들은 이렇게 외쳤다.

"이 꽃을 무지개의 사자라고 부릅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붓꽃을 "무지개의 사자"라고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등심붓꽃은 하루 만에 지는 하루살이 꽃이다.

아쉽기도 하지만 그렇게 자기의 자리를 비켜줌으로 또 다른 꽃을 피우게 하는 마음씀씀이를 보는 것 같아 대견스럽기도 한꽃이다.

서양식 이름은 아이리스(무지개)고 꽃말은 ‘기쁜 소식’이다.

 

등심붓꽃.

등심붓꽃은 붓꽃과 등심붓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원예종으로 도입이 되었다가 제주도에 귀화하여 야생 상태를 이루고 있는 다년생 초본이다.

 

꽃이 생긴 모습이 등잔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골붓꽃이라고 불리 운다.

햇볕이 잘 들어오는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꽃은 원줄기 끝에 달린 조각 사이에서 2~5개가 나오고 청자색 또는 흰색으로 핀다.

핀 꽃은 하루만에 시드는 1일화이다.

잎은 밑 부분에 많이 달리고 줄기에서 나는 잎은 원줄기를 감싸며 양쪽 가장자리가 원줄기에 이르고 윗부분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다.

 

키는 10~20㎝ 정도 자란다.

열매는 6~7월경에 자갈색으로 익고 둥글며 광택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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