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호랑가시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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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호랑가시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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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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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호랑가시나무는

               

호랑가시나무는 1

 

 

하늘은 티끌하나 없이 파랗고 하얀 눈이 차분하게 내리깔린 숲은 고요합니다.

 

 

호랑가시나무는 2

 

 

하얗게 얼어붙은 연못에 발 담그고 있는 갈대들 또한 이른 아침부터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반가운지 미동도 없이 그저 즐기는 표정입니다.

 

 

호랑가시나무는 3

 

 

간혹 아침의 고요함을 깨뜨리는 것은 새들의 지저귐이었지요.

키 큰 자귀나무 가지에 모여 앉은 방울새들이 고운 소리로 지저귀네요.

 

 

호랑가시나무는 4

 

 

굴거리나무는 여전히 찬 기운을 떨쳐내지 못하겠는지 잎들을 축 늘어뜨리고 있는데 그 너머로 빨갛게 빛을 발하는 나무들이 눈에 뜨입니다.

 

 

호랑가시나무는 5

 

 

호랑가시나무가 유난히 밝은 빛을 내며 활기를 띠는군요.

 

 

호랑가시나무는 6

 

 

기 기운에 이끌려 길도 아닌 곳을 저벅저벅 걸어가 나무 앞에 서보니 역시나 나무가 뿜어내는 밝은 기운이 주변을 따뜻하게 물들이고도 남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7

 

 

주변에는 호랑가시나무들이 더 있습니다.

아무래도 호랑가시나무는 육각형의 잎 끝마다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돋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더불어 짙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잎 위에 소복이 눈이 쌓이고 그 사이로 방긋 고개 내밀며 밝고 환한 미소를 짓는 열매들이 아름답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모서리마다 날카로운 가시가 돋쳐있는 잎의 모양이 호랑이발톱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호랑이의 등을 긁는데 쓸 만 하다고 하여 호랑이등긁기나무 혹은 묘아자(猫兒刺)나무라고도 불립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육각형으로 모서리마다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돋쳤던 잎은 차츰 퇴화되어 가시 하나만 남기게 됩니다.

꽃은 암수딴그루 또는 잡성주로 4-5월에 피고 열매는 10-12월에 빨갛게 익어 겨우내 매달려있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8

 

호랑가시나무 아래 새들이 머물다간 흔적이 있어 그 자리에 서서 숲을 바라보자니 앙상하게 눈 쌓인 숲의 풍경도 따뜻하게 느껴지더군요.

호랑가시나무는 차가운 기운을 녹이는 포근함을 지녔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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