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해군이 제주 강정천에 환경정비를 위해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환경보물섬을 쓰레기장으로 만들 것 이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공동대표는 “오늘(3일) 강정천에서 환경청소를 위해 사전에 해군이 쓰레기를 들고 와서 투척하는 모습이 적발됐다”며 본지에 알려왔다.

고 대표는 “이런 보여주기를 위한 쇼를 연출한 해군의 행태에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고 대표가 제보한 영상을 보면 한 군인이 비닐봉투에서 페트병 등 각종 쓰레기를 하천에 불법 투기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이 군인은 쓰레기를 버리는 방식도 적당한 간격을 두고 상당히 신경을 쓰면서 골고루 뿌리고 있다.

특히 쓰레기를 버리는 중간마다 누가 쳐다보고 있는지 주위를 살피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강정마을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군이 이 같은 행태는 쓰레기만도 못한 행태”라며 “대한민국해군이 상식밖에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홍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