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시원스레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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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시원스레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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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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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시원스레 맑은

               

시원스레 맑은 1

 

양치식물원 산책로 가장자리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남아 반짝이고,

산책로 너머 우뚝우뚝 솟은 곰솔들 곁으로 어린나무들이 꼬챙이처럼 뾰족뾰족 솟구쳐있네요.

 

 

시원스레 맑은 2

 

 

그중 온몸을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한 두릅나무가 아침햇살을 등지고 서있는 모습이 늠름하기도 합니다.

숲 군데군데 포진한 잔설이 내뿜는 찬 기운을 이겨내려면 저 정도의 기개는 있어야하겠지요?

 

 

시원스레 맑은 3

 

 

그래도 밝게 비치는 햇살이 따스하니 밤새 도깨비쇠고비를 꽁꽁 에워싸고 있던 얼음결정체들도 스르르 녹기 시작합니다.

 

 

시원스레 맑은 4

 

 

눈 더미 곁으로 쓰러졌던 검정개관중도 조금은 편해진 모습이고,

 

 

시원스레 맑은 5

 

 

기지개를 켜듯이 활짝 몸을 펼친 개톱날고사리의 몸짓이 경쾌해 보입니다.

 

 

시원스레 맑은 6

 

 

아, 가시 돋친 덩굴줄기를 타고 오르던 덩굴용담 줄기에 매달린 열매들 또한 발그레하네요.

 

 

시원스레 맑은 7

 

 

아직도 마르지 않고 생기가 도는 열매들이 숲 바닥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시원스레 맑은 8

 

 

낙엽수들이 어렵사리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울퉁불퉁한 바위를 사이에서도 양치식물들이 드문드문 모여 푸름을 자랑합니다.

 

 

시원스레 맑은 9

 

 

한편 굴곡진 바위사이 응달에서는 녹아 흐르던 물이 밤사이 다시 얼어붙어 송곳처럼 날카로운 얼음기둥이 되어버렸더군요.

그렇다고 하여도 기온이 오르면 금방 녹아버릴 기둥이니 오늘 아침 양치식물원의 풍경은 차갑다기보다는 시원스레 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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