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식물은 건강자원의 보고입니다"
상태바
"제주식물은 건강자원의 보고입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8.20 14:3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인터뷰 4)자원고갈 막기 위해 대량증식 연구중인 식물박사 김철수 부장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성분, 제주식물에는 5-10배 높은 함량 들어 있어'



"새살을 붙게 하는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성분은 제주도에 널려 있는 병풀에 많이 들어있는데 사람들이 모릅니다. 그래서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지요"


제주에 자생하는 약.식용 식물연구에 있어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 김철수 박사(한라생태환경연구부장)는 몸이 너무 나빠 제주도 약용식물로 아픈 몸을 치유한 경험으로 인해 제주자생 식물연구에 몸 바쳐 온 이력을 갖고 있다.


이학박사인 김철수 부장은 "제주특산 식물은 예전에 여기저기 많았으나 귀한 수종을 다량 벌채해 버려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원의 고갈을 막기 위해 대량증식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에 서식하는 약.식용 식물은 어느 정도 되는 지 ...


"제주도에 분포하거나 재배되는 식물 중 약용 및 식물자원은 약 550여 분류군으로 나타납니다. 양치식물류가 43종류 나자식물 6종류 단자엽식물 31종류 쌍자엽식물 370종류입니다. 그동안 조사한 내용을 보면 상록수가 31종 낙엽수가 105종 만경류가 51종 초본류(1년초 또는 다년초)가 358종류가 있습니다. 이중에 43종이 독성이 있었으며 멸종위기종인 솔잎란 만년콩 삼백초 순채 등 6종류도 있습니다"

-제주자생 식물은 왜 중요합니까...


"최근 바이오산업이 뜨고 있습니다만 항암제 기능성 음료 건강식품 등이 모두 식물에서 추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의약품 개발도 해 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결과가 빨리 보여지기를 원하는 경향도 있긴 하지만 화장품원료 항산화제 미백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식물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식물에는 특수한 무엇이 있습니까...


"많은 회사에서 제주식물을 많이 쓰는 이유는 제주도기후가 아열대기후와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그로 인해 5-10배가 많은 함량 때문입니다. 특히 제주에서 나는 수종은 육지에는 없기 때문에 분석을 계속해서 대량증식을 한 후 연구 개발을 해 나가야 합니다. 탐라황기의 경우 1000고지 이상 제주도에만 있습니다. 황기는 육지부에서 이미 제품화돼 있기 때문에 현재 증식단계이긴 합니다만 제주황기,탐라황기는 상품개발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제주환경에 대한 변화는 어떻습니까...


"예전에 식물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개발된 곳이 거의 없었지요. 그 당시는 보존할 필요가 있는 수종이면 채집하다가 기르면 될 때니까요. 90년대 이후 한라산에 자생지가 없어지고 조림수종이 바뀌면서 범위가 넓어진 겁니다. 구상나무만 해도 귀하니까 마구 채취해 가버렸습니다. 이후 대량증식 방법을 연구했지요. 구상나무도 대량증식해서 판매를 하니까 불법채취가 사라졌습니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되면 한라산 도채는 없어진다고 봅니다"

-한라산 식생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라산에 그동안 37종에 8만5천본 등 약 10만 본 정도의 각종 식물들을 식재했습니다. 생태계보호가 시급하고 앞으로 그렇게 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은 조릿대가 문제인데요. 1000년 이상 제주도에서는 마소를 방목해 왔습니다. 말이 제일 좋아하는 풀이 조릿대인데 말이 조릿대를 먹으면 조릿대가 짧아져서 야생화가 자랐지요. 지금은 조릿대가 빛을 막아 야생화가 점차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생태계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라산 생태계 변화조사를 실시중입니다. 기후변화와 생태계를 모니터링해서 한라산보호대책을 만들게 됩니다. 환경부와 공동연구 중인데 2012년에 끝납니다. 또 중산간 생태계조사도 함께 조사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실소나무림 한라산구상나무림 백록담 아고산대 식물 관음사구간 활엽수림대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제주환경을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자세는 ...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보전과 개발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지킬 건 지켜나가고 후세에게 개발할 권한도 줘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제주도가 환경자원총량제를 추진중입니다만 생태계보존지구 지표수보존지구 지정 등 육지부보다 좋은 편이라고 봅니다. 오름도 절대보존 상대보존지구 등으로 관리돼 생태계보존 관리도 지속가능한 개발정책에 맞게 타 시도에 비해서는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을 위해 건강에 좋은 제주식물 활용에 대해 몇가지 정보 좀 주시지요..


"4월에 나는 솔잎 새순을 설탕물이나 술에 담가 마시면 자양강장 효과와 흑발을 돋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바닷가에 나는 털머위를 바닷고기를 먹을 때 살짝 데쳐서 함께 먹으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조릿대를 오름에서 채취해서 보리차처럼 끓여 마시면 당뇨 통풍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또 비수리는 허리가 좋아져 정력제로 쓰이고 개민들레는 위궤양에 좋은데 위암균을 죽입니다. 통째로 삶아 먹으면 장에도 좋습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라산야초 2009-10-29 17:44:46
저희 집에는 제주의 식물(113종)으로 등록되어있지는 않지만 약용보다 약효가 떨어지지만 그런 성분들을 극대화 할수 있는 방법으로 전통발효방식을 채택하여 그 액을 만들어 먹고 또 몸에 바를수 있습니다.

강주호 2009-09-18 16:10:03
앞으로도 많은 연구 결과를 제주 발전을 위해 가르쳐 주시길 기원드립니다.
영주불로초 탐구회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