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제주도정은 과연 어떤 산으로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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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제주도정은 과연 어떤 산으로 가고 있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9.01.09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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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이 중요한가 제주도민이 중요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민에게 사랑과 포용보다는 칼날을 들이대고 마치 점령군 같은 태도를 보이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선량한 미소 뒤에 숨어있는 도민들을 향한 그 악의에 찬 표정은 또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그를 뽑아준 도민들은 도지사의 이같은 표리부동(?)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마치 다음 대통령이라도 될 듯 더 큰 제주를 꿈꾼다며 도민을 농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할 정도다.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라며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당연히 도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추진이 가능한 일이다.

제주도나 대한민국은 독재국가가 아니다.

이를 앞장 서서 도민편에 서야 할 도지사가 다른 편에 서 있다면 이는 당연히 비판받을 일이다.

도지사는 제주도민의 도지사지 국토부의 하수인이 아닌 까닭이다.

도지사나 그 측근들이 내편 네편을 가르는 일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그들의 이익만을 추구할 뿐 도민들과 함께 상생할 마음조차 없는 사람처럼 보일 정도니 무엇을 더 말할 것인가.

제2공항을 반대하며 목숨을 건 단식투쟁에 나선 김경배 씨의 면담요구는 진정 도민의 도지사라면 당연히 들어줘야 할 의무다.

정말 제주도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면 설명하고 이에 대한 불가피한 이유를 자세하게 얘기해줘야 한다.

그게 도지사의 자세다.

하지만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인 이같은 사소한 일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도민들은 이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제2공항은 한마디로 말하면 절대로 제주도나 제주도민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더욱이 누구를 위해 제2공항을 만들겠다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이라는 단체는 천막앞에서 문화행사를 갖고 “땅이 있어야 농사도 짓고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공항은 조금 좁으면 어떠냐”고 도민들에게 묻고 있다.

“그렇게 넓은 공항이 필요하면 지금 공항을 조금 더 늘려 쓰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들은 다시 도지사에게 묻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양천구에서도 이렇게 했겠는가? 제주도민을 특별히 우습게 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고..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9일 오후 2시경 안동우 정무부지사가 단식중인 김경배 씨의 천막을 기습 방문한데 대해 긴급논평을 발표하고 “안동우 부지사의 이전 방문 때 김경배님이 “다음부터는 꼭 온다는 연락을 하고 오시라”고 했지만 오늘도 이를 무시한 채 10명가량의 공무원을 대동한 채 일방적으로 방문했다“며 비난을 가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안동우 부지사는 “단식을 풀고 천막을 철수하면 도지사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고 주장한 이들은 ”이런 안동우 부지사의 태도에 대해, 대화 자리에 우연히 동석한 홍명환 의원 조차 “대화를 하려면 우선 지난 행정대집행에 유감을 표명하고 전제 없이 만나서 얘기하면서 풀어야 한다. 지금은 간 보러 온 것이냐!”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논평은 “제주도가 진정 대화를 원한다면 ‘우선 만나자! 만나서 이야기 해보자!’라고 하는 것이 상식적이지만 22일 만에 찾아와 대화의 상식적인 기술조차 없이 마치 진압군이 선의를 베푸는 것처럼 조건 운운하는 것은 찾아온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법리 논쟁 여부를 떠나 강압적으로 철거한 과정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없이 조건을 내세우며 만나자는 것은 어느 나라의 화법이냐”며 ”원희룡 왕국에서 새롭게 만든 대화법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제주도정은 찾아온 방법에서, 인사말부터, 대화의 첫 마디까지 도민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라 진압군이나 상사의 태도밖에 없었다”라며 “원희룡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아니라 서울특별시 양천구라도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논평은 “제주도정의 공무원들은 원희룡 도지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을 위해 존재함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안동우부지사는 제발 도지사의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말고 앞으로는 영혼을 장착하고 도민을 만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논평은 “만난 적은 있지만 대화한 적은 없다!”며 이날 안 부지사의 방문을 보여주기식 정치라며 평가절하했다.

도지사가 마치 쇼를 하는 사람처럼 비친다는 무거운 항변이다.

이게 무슨 꼴인가.

도지사는 내편 네편 가르기를 당연한 듯 즐겨 하고 있고 도민들은 왜 도민과 말을 섞지도 않으려고 하느냐며 따지고 있는 형국이다.

원희룡 도지사에 대해 이들은 주민소환이라도 해야 한다고까지 불을 지피고 있다.

누구에게는 아주 좋은 도지사이겠지만.. 대다수 많은 도민들은 그가 과연 제주도지사가 맞느냐고 되물을 정도로 그는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오직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위한 자리로서의 도지사가 아니라면 그는 이미 제주도의 지도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대오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지사 자리는 아무리 오래 하려고 해도 4년이면 끝난다.

그를 믿었던 도민들은 그에게 4년이란 시간을 더 주며 좋은 제주도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셈이다.

그러나 요즘 보여지는 도지사의 자세는 꿈을 포기한 옹고집쟁이로만 보여질 뿐이다.

공부천재인 그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왜 제주도를 이상한 산으로 끌고 가는가.

도지사의 잘못인가, 측근들의 잘못인가.

과연 그들이 만들려고 하는 제주도는 뭔가

칼럼자는 도지사에게 제2공항이 중요한가 제주주도민이 중요한가..이를 심각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를 어떤 산으로 끌고 가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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