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족은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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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족은돌리미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9.01.1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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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 274m 비고:24m 둘레:1,031m 면적:66,814㎡ 형태:말굽형

 족은돌리미

별칭 : 소석액악(小石額岳)

위치 : 구좌읍 송당리 2451번지

표고 : 274m  비고:24m  둘레:1,031m 면적:66,814㎡ 형태:말굽형  난이도:☆☆☆

 

 

명칭은 함께하지만 5개의 봉우리로 나눠져 규모와 입지는 다소 다르게 나타나는 화산체.

둥그스름하면서도 약간 휘어진 모습에서 돌리미라고 했으며 두 화산체가 나눠져 있어서 각각 큰. 족은돌리미로 구분을 하고 있다. 또한 오름 정상부 등에 바위들이 있음에 연유하여 석액악(石額岳)이라고도 하며 큰돌(大石)이 있는 오름이라는 뜻과 근처에 있는 화산체와 견주어 각각 대석액악, 소석액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굼부리를 지니고 있으며 이 자리는 오래전에 초지가 조성되었고 마소들의 방목장으로 이용이 되고 있다. 기슭을 따라 소나무들이 자라면서 숲을 이루고 있으나 북서쪽 등성을 비롯하여 곳곳에 바위들이 있으며 비탈과 사면의 일부에는 잡목들이 우거져 있다. 정상에서 민오름 쪽을 바라보면 작고 낮은 산 체가 있는데 알오름이나 족은돌리미로 부르기도 하나 일부에서는 이곳이 큰돌리미라고 정리를 하고 있으며, 민오름의 알(새끼)오름으로 표기를 한 문헌도 있다. 

 

그러나 이 산 체는 돌리미 형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큰, 족은을 구분할 때 산 체의 비고(高)와 면적 등을 감안하면 어쩐지 아리송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큰돌리미와 형제로 나눠부르면서 족은돌리미라고 하였으나 실제 이 화산체 역시 규모나 입지는 만만치 않다.  비고(24m)는 낮지만 봉우리가 5개이며 드넓은 초지에 4개의 봉우리가 이어지면서 구릉을 형성하고 있으면서 중앙의 나지막한 새끼오름을 감싸 안은 모습을 한 산 체가 주인공이다.

높이나 말하듯이 완만한 등성으로 이뤄졌고 봉우리들이 에워싼 내부는 커다란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어 원형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후 일어난 폭발로 인하여 용암 유출이 생기면서 한쪽이 트였고 이때문에 말굽형으로 변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 주변에는 족은돌리미를 에워싼 것처럼 다른 화산체들이 빙 둘러 있는데 민오름과 비치미를 비롯하여 백약이와 좌보미 등이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다 비슷해 보이지만 오름마다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느낌 또한 다르기 마련이다. 물론 시간과 체력이 더러 문제가 되기는 하겠지만 오르미들에게 있어서 가끔은 부딪혀볼 만한 일이다. 이러한 진행형의 오름 탐방을 하는 데에 있어서 큰. 족은돌리미는 언제나 그 중심에서 진로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할 수가 있다.

 


  -족은돌리미 탐방기-

큰(족은)돌리미를 견주어 명칭을 함께 하고 있지만 이 두 화산체는 다소 떨어져 있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두 오름 주변에는 유명세를 떨치는 오름들이 있는 만큼 어느 한 곳 이상을 연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탐방을 할 경우 몇몇 곳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대표적인 초입 방향은 비자림로(1112번 도로)를 지나다가 송당리 방향에서 수산으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조금 지나서 진입하는 것이 좋다. 삼거리 우회를 한 다음 수산 방향으로 대략 800M 정도 이동을 하면 우측 방향에 목장으로 가는 입구가 나오는데, 반대편 좌측으로 아부오름이 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일행들이 있어서 양 방향 주차를 한다면 비치미나 민오름을 거쳐 큰돌리미를 만나 후 족은돌리미로 이어가는 것이 백미이긴 하나 기회가 안 되면 위 지점을 선택하면 되는데, 이 방향을 따르기 전에 반대편을 바라보면 아부오름 등성이 보이는데 초행일 경우 숙지할 필요가 있다.  진입 후 다시 목장길을 따라 들어가다가 갈림길을 만났다.

좌측으로 진행을 할 경우 중간에 동쪽의 주봉으로 갈 수 있지만 우측을 선택하였다. 족은돌리미의 전반적인 입지를 아는 만큼 드넓은 분화구와 알오름들을 만나는 과정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혼자인 만큼 의논할 대상도 없고 선택도 스스로 결정을 할 상황이었지만 결정을 하는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이어서 족은돌리미의 영역에 도착을 하였는데 방향은 주봉 기슭 아래였다.

우측으로 거슨새미가 보이고 정면으로는 민오름이 우쭐거리듯 큰 산 체를 내밀었다. 그리고 넓은 평야처럼 굼부리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이미 수확을 다 마쳤지만 하절기를 전후한 시기의 모습을 그려보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다. 2차 폭발이나 침식 등의 과정을 거쳤겠지만 지금은 지금대로 볼품이 있었다. 

이 부근에서 곧바로 정상에 올라가려 했는데 철조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단 침입자를 위한 방어막도 아니며, 실상 목장이기 때문에 영역을 정하여 시설을 한 것이다. 어찌어찌 진입이야 할 수 있고 불과 25m의 비고를 오르내리는 것이 어렵지만 않겠지만 구태여 정상 상황을 살피는 것은 포기를 했다.

석액(石額)이라는 명칭이 말해주듯 돌무더기를 포함하는 정상부의 환경 말고는 전망 등 특별한 입지를 갖추지는 안 했기 때문이다. 네 개의 봉우리에 에워싸인 분화구는 침식이 이뤄지고 환경이 변하였지만 지금은 전형적인 촐왓이다. 그런 만큼 전반적인 상황을 관찰하는 시기는 이맘때쯤이 적절했다.

새삼 큰돌리미에 견주어 족은돌리미라고 명칭이 따른 부분에 대하여 의구심이 생겼다. 독립된 별칭이 붙었어도 충분하건만 위치적으로 다소 어울리지 않게 형제처럼 취급을 했는지 사뭇 궁금했다.  분화구 한쪽에 서서 주봉의 일부 모습을 바라봤다. 행여 탐방로가 정해져 있으면 불과 몇 분 만에 왕복을 할 수 있는 비고(高)이다. 그러면서도 소나무가 중심이 되어 빽빽하게 숲을 이룬 모습을 보면 자연미도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민오름을 중심으로 좌측 방향으로 큰돌리미와 비치미가 있다. 이곳에서 연계를 할 경우 짧은 거리가 아니며, 차라리 아부오름이 가깝고 칡오름 방향이 더 근거리이다. 행여 지금의 비자림로와 수산로가 없던 시절이라면 돌리미 형제가 아니고 달리 부를 법도 하다. 물론 화산체의 입지를 고려한 때문이겠지만 거리상으로는 애매하고 위치적으로도 모호한 상태임은 확실하다. 백(back) 코스를 그렇게도 싫어하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늦장 부리던 겨울 햇살이 마침내 족은 돌리기의 분화구까지 차지할 기세였다. 아침을 서둘렀지만 이동 시간 등을 감안하니 마무리 즈음에 방해꾼을 만난 셈이다.  돌아서서 아듀! 언제 다시 올까.....  계절을 달리하고 일행들과 양방향 주차를 하고서 연계하는 탐방이라면 생각해보겠지만... 사실상 숨은 오름이라고 해야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방을 둘러 다른 오름들에 에워싸여 있으니 귀한 산 체라 해도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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