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지긋한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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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지긋한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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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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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지긋한 열매

               

지긋한 열매 1

 

 

곰솔 군락 밑에 앙상한 관목들이 엉켜있고 그 밑에 마른 풀들이 빼곡히 바닥을 덮고 있네요.

 

 

지긋한 열매 2

 

 

바스락 말라버린 주름조개풀 사이마다 바늘처럼 생긴 곰솔 잎들이 콕콕 박혔습니다.

 

 

지긋한 열매 3

 

 

왕성했던 주름조개풀은 어느덧 열매들마저 모두 떨어뜨리고 끈적임마저 희미해진 듯합니다.

열매가 익으면 점액물질이 분비되어 동물, 신발, 양말 등에 붙어 산포되지요.

 

 

지긋한 열매 4

 

 

그런데 힘을 잃어가는 주름조개풀 사이에서 좀딱취가 불쑥 고개 내밀었습니다.

 

 

지긋한 열매 5

 

 

좀딱취는 열매 끝에 달린 깃처럼 생긴 관모를 한껏 펼쳤더군요.

 

 

지긋한 열매 6

 

 

그리고 새비나무 줄기에서 아직 떨어지지 않은 보라색 열매도 빛을 잃지 않고 매달려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열매들은 퇴색되거나 쪼그라들어서 떨어져버린 상태거든요.

 

 

지긋한 열매 7

 

 

아직 빛을 잃지 않은 열매들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은 산비탈에서 낮은 자세로 자라는 자금우의 새빨간 열매입니다.

 

 

지긋한 열매 8

 

 

열매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지긋하게도 매달려있으면서 생기까지 돕니다.

어쩌면 저 열매들 중 몇은 꽃이 필 때까지도 매달려있을지 모릅니다.

 

이렇듯 삭막한 겨울숲에서도 간간이 생기가 피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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