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덩어리 녹지병원 개원 허가 엉터리..‘도청이 구멍가게냐’”
상태바
“부실덩어리 녹지병원 개원 허가 엉터리..‘도청이 구멍가게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1.21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리병원 반대위, ‘가압류 사실 모르고 개원 허가했다면 직무유기’
‘알고도 개원 허가했다면 직권남용과 국민 기만’
‘부실덩어리, 의혹덩어리 녹지국제병원 허가 취소하라!’
 

녹지국제병원 개원허가를 두고 엉터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청이 ‘동네구멍가게’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 시민.사회단체 및 의료.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영리병원 철회 및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1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덩어리, 의혹덩어리 녹지국제병원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원희룡 도지사가 가압류 상태에 있는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을 허가해 준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헬스케어타운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 건설회사들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자 2017년 9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녹지국제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를 상대로 부동산가압류 소송을 신청했다”며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이 부동산가압류 사건은 2017년 10월 25일 부동산 가압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햇다.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지불하지 않은 공사대금채권 청구금액은 대우건설 528억 6871만원, 포스코건설 396억 5180만원, 한화건설 292억 8091만 3050원 등 총 1218억 142만 3050원에 이른다.

그러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가압류 상태에 있는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을 허가해준 셈이 된다. 누가 보더라도 가압류 상태에 있는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을 허가해 준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정조치이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제주도가 녹지국제병원이 가압류 상태인 것을 모르고 개원 허가를 내렸다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다. 만약 가압류 상태인 것을 알고도 개원을 허가했다면 제주특별자치도 보건의료 특례 등에 관한 조례 제16조를 위반행위다”라며 “녹지국제병원이 가압류 상태인데도 재원조달방안과 투자의 실행 가능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승인했다면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이고 부실심사”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은 “더구나, 제주도가 녹지국제병원이 가압류 상태인 것을 알고도 숨겨왔다면 이는 제주 영리병원을 허용하기 위해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공론화조사위원회의 활동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제주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을 철저히 기만한 것이 된다”며 “우리는 녹지그룹과 원희룡 도지사 간에 어떤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녹지그룹은 녹지국제병원 가압류, 제주헬스케어타운 사기분양 시비, 녹지그룹이 투자한 드림타워 건설현장의 100억 원대 임금체불 등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우리나라 영리병원 1호 녹지국제병원 사업시행자인 녹지그룹은 사업시행자로서의 적격성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가압류 상태에 있는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을 허가한 것은 엉터리다. 녹지국제병원 개원은 공론화조사위원회 권고 무시, 사업시행자의 유사사업 경험 부재, 국내자본의 우회진출, 가압류 상태에 있는 병원 개설 허가 등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의혹덩어리, 부실덩어리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여기에 원희룡 지사가 외국인투자지역 2년 연장을 해줌에 따라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측은 국세 259억 원, 지방세 305억 원 등 총 564억 원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영리병원 불허하면 손해배상 해줘야 한다며 제주도민들을 겁박한 원희룡 지사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측에 엄청난 세금감면 특혜를 준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 영리병원 허가와 관련한 모든 의혹과 부실의 진상을 밝히고 녹지국제병원 허가를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