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애기달맞이꽃(달맞이꽃)
상태바
[제주의 들꽃]애기달맞이꽃(달맞이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1.21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애기달맞이꽃(달맞이꽃)

 

밤에 꽃이 피고 해가 뜨면 시들면서 붉은 색으로 변하는 식물이다.

그러나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 해서 밤에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가 구름 사이에 숨은 흐린 날이나 이른 아침이면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다.

 

그래도 달을 바라본다고 하여 월견초(月見草)라 불리기도 한다.

이 식물은 남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씨앗의 수가 많고 아무 땅에서나 잘 자라며 다 자란 풀잎은 가축이 먹지 않는다.

 

땅에 떨어진 씨앗은 빨리 싹이 트고 잎이 나서 땅속에서 뿌리가 제법 굵어진다.

잎은 약간 붉은 빛이 도는데 납작하게 땅바닥에 움츠린 채 겨울을 난다.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키가 자라서 여름에 꽃을 피운다.

 

인디언 처녀의 전설이 있다.

어느 해 여름, 한 청년과 사랑에 빠진 인디언 처녀 로즈는 이듬 해 마을 축제에서 그 청년이 다른 처녀를 선택해 버리자 절망한다.

또 다른 청년이 로즈를 신부로 선택하자 이를 거부한다.

 

신랑을 거절한 로즈는 전통에 따라 귀신의 골짜기로 추방을 당하고 그 곳에서 일년 후 죽는다.

로즈가 죽은 후 마음이 걸렸는지 로즈가 사랑한 청년이 골짜기로 로즈를 찾아오지만 희미한 달빛 아래 핀 꽃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이 식물이 애기달맞이꽃(달맞이꽃)이다.

제주지역의 해안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기달맞이꽃이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화장품 원료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2006년부터 제주 연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대상으로 ㈜코스맥스 및 ㈜더마프로와 공동으로 미백, 주름개선, 피부질환 개선 등의 화장품 소재로서의 기능성을 검증하는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 애기달맞이꽃이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데 탁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애기달맞이꽃은 염증 인자인 프레스타글란딘, 산화질소, 티엔에프-알파 등에 대한 억제 작용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연구 책임자인 현창구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박사는 “동물 임상실험과 인체 피부 자극 실험에서 무해한 것으로 나타나 아토피 및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 개선을 위한 화장품 소재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개발 성과는 일본에서 발행하는 일본생물공학회지 4월호에 게재될 것”이라고 말했다.(2009.2.17발표)

 

애기달맞이꽃은 오메가 3, 폴리페놀 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많아 의료용으로 많이 쓰인다.

과거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이 애기달맞이 꽃을 만병통치약이라 칭했으며 전문가들은 피부노화방지, 비만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영남대학교 이공대 보건복지학부 스킨케어과 김수은 교수는 애기달맞이꽃의 의학적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 기능성 폼클렌저와 딥클렌저를 개발했으며 ‘청결’이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임피아(Limpair)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2004년 영국리딩대학교가 유방암 환자 20명의 종양 조직 샘플에서 공통적으로 파라벤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기존 화장품의 방부제로 사용되는 파라벤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 알려졌고 이에 화학성분을 전혀 쓰지 않고 100% 천연성분으로 이뤄진 화장품이 개발돼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애기달맞이꽃 추출물 화장품 개발 역시 여기에 기인한다."고 한다.(2013.11.18발표)

 

애기달맞이꽃(달맞이꽃)은 바늘꽃과 달맞이꽃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달맞이꽃에 비해 작아서 애기달맞이꽃이라고 불리 운다.

다른 이름으로 좀달맞이꽃이라고 불리 운다.

 

꽃은 6월에 황색으로 피고 시들면 황적색으로 변하며 꽃받침은 담녹색이고 4장이다.

잎에는 얕은 물결모양의 거치가 있다.

줄기에는 가지가 많고 비스듬히 서며 키는 약 40㎝정도 자라고 털이 많다.

열매가 익으면 껍질이 벌어져서 씨가 튀어나온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