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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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1.21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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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2019년 2월 제주관광 10선 발표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1일 ‘힙한 제주스러움 뉴트로 제주를 찾아서’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2019년 2월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 제주민속촌&제주목 관아 ‘설맞이 민속행사’

설 연휴, 가족과 추억을 쌓고 전통의 의미를 되새길만한 곳을 찾는다면? 표선면의 제주민속촌에서는 설 연휴를 민속 행사로 채운다. 관아 행사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고 가오리연, 대나무 바람개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풍물패의 신명나는 리듬에 어깨가 절로 들썩이고 가슴은 쿵쿵 울릴 것이다.

이밖에도 지름떡, 달고나 만들기 등 입을 즐겁게 할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한복을 입고 가면 50% 가격에 입장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라. 설을 맞아 제주목 관아는 그야말로 놀이마당으로 변신한다.

굴렁쇠, 투호, 널뛰기 등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체험하도록 도구를 비치할 예정. 새해에는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리라 다짐했다면 음력 1월1일을 그 시작점으로 삼으면 어떨까. 웃으며 즐길 활동이 제주 곳곳에 준비되어 있으니 말이다.

 

제주 폐교의 변신

제주에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북적거려야 할 학교가 잠들어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학교에 깔린 짙은 적막이 걷히고,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는 희소식이 곳곳에서 들린다.

제주의 색을 더하고, 넓은 공간을 활용해 카페와 갤러리 등으로 변신을 꾀한 제주의 폐교들. 한림읍에 위치한 명월국민학교는 최대한 옛날 학교의 모습을 살려 카페와 소품샵으로 단장했다. 넓은 운동장이 있어 애견 동반이 가능하고,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놓기 좋다. 야외 테이블이 있는 학교 주변은 산책 삼아 걷다보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표선면의 자연사랑미술관은 가시리초등학교를 활용한 사진갤러리. 사진가 서재철의 작품을 통해 제주의 사계절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고, 학교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로 폐교의 역사까지 품어내 더욱 의미가 깊다.

 

– 흑백사진관 in 제주

빛나는 인생의 한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 그 예쁜 소망을 담아 우리는 사진을 남긴다. 선명한 색감의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요즘. 잊혀져가던 흑백사진이 사람들의 감성을 터치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풍경은 굳이 색감을 넣지 않아도 제주만의 느낌이 묻어나기에 흑백사진에 생기가 돈다.

동문시장에 위치한 선우스타일은 인물과 표정에 집중한 단정하고 깨끗한 흑백사진 스타일이 특징. 곱은달사진관과 보통청춘기록실 청춘사진관에서는 각 사진관의 개성이 듬뿍 담긴 제주스러운 배경 앞에서 흑백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세 곳 모두 예약제로 진행되니 사전 연락이 필수. 제주에서 인생의 한 페이지를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다면 흑백사진 전문 사진관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와 아날로그의 만남은 꽤나 매력적이다.

 

– 선녀와 나무꾼&두맹이 골목

레트로, 즉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를 느끼고픈 열망과 지나온 세월에 대한 향수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나고 있는 것. 아직까지 먼 옛날부터 근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제주는 레트로를 경험하기에 최고의 공간이 아닐까. 복고 테마파크, 선녀와 나무꾼은 2,30년 전 동네와 학교 그리고 제주의 전통마을을 구현해 관광객을 과거로 데려간다.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대부분 실내 전시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추위를 피하면서 즐기기에 좋다.

개장시간은 오전 8시 반부터 일몰시까지. 원도심 두맹이 골목으로 가면 좀 더 살아있는 제주의 과거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제주를 꼭 닮은 벽화로 채워진 주택 골목 사이사이를 걷다보면 그 시절 제주로 타임슬립한 느낌. 더불어 나만의 촬영 포인트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영주산

누구나 천국을 꿈꾼다. 천국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천국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법.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느끼는 작은 천국이야 말로 고된 생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된다. 서귀포시 표선에 자리한 영주산에서도 천국을 만날 수 있다.

신선이 살았던 산이라는 뜻의 영주산은 해발 326m의 기생화산. 생각보다 경사가 있어 숨이 가빠오지만 산 중턱에 다다르면 발 아래로 동쪽 제주의 풍광이 펼쳐진다. 드넓은 대지 위에 솟아있는 수많은 오름과 멀리서도 빛을 내는 푸른 바다가 보이고, 등 뒤로는 한라산이 그 위용을 뽐낸다. 3분의 2정도 올랐을 때 영주산의 하이라이트, 천국의 계단이 시작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포기하지 않고 올라보자. 포기하고 싶을 때쯤 도착하는 정상에서 맛보는 천국은 꿀같이 달콤할 것이다.

 

–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반석탕

길고 깊은 세월의 흔적이 묻은 건물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공간이다. 동네의 발자취를 몸에 새긴 오래된 건물이 주는 아늑함을 떠올려보면 자연스레 입가엔 웃음이 번진다. 제주민의 일상 속에 숨 쉬던 건물이었으나 이제는 잊혀져가는 두 건물이 마을의 역사와 제주만의 감성으로 채워져 다시 태어났다.

남제주 구 대정면사무소를 활용한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은 대정현의 역사와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꿈꾸는 전시로 꾸며졌고, 40여 년간 남성마을주민의 피로를 풀어준 대중목욕탕 ‘반석탕’은 젊은 문화기획자의 손길을 거쳐 반석탕과 남성마을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문화공간이 되었다.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은 월요일 휴무를 제외한 9:00~17:00까지 상시 운영하고, 반석탕은 현재 진행 중인 전시의 경우 2월 6일까지 관람가능한데, 그 이후에는 다른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 비양도

협재 앞바다에서 손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에 자리한 비양도. 조용한 어촌마을이지만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병풍화 못지않은 유려한 풍경들로 가득 차있다. 이곳에선 제주의 드넓은 바다가 시야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해안가를 따라 둘러진 길에서는 새들의 안식처가 되는 코끼리 바위와 영험하다는 애기 업은 돌을 만난다.

섬의 뒤편의 우리나라 유일의 염습지인 팔랑못은 이 섬에 신비로움을 더하고, 찰랑거리는 얕은 연못 위로 유유히 나는 새를 보노라면 저절로 안온해진다. 마지막으로 비양봉에 올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협재해변과 한라산을 감상해보자. 제주 속의 섬을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마을은 한림항도선대합실에서 약 20여분이면 도착한다. 병풍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비양도행 배에 몸을 실어보는 건 어떨까.

 

– 제주 빈티지 식당

빛바랜 간판, 촌스러운 상호를 단 조그만 가게의 문을 열면 무엇이 있을까. 허름한 외관과는 정반대의 트렌디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제주의 옛날 가게의 외관을 그대로 살린 빈티지 식당이다.

눈으로는 제주의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입으로는 스타일리쉬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뉴트로한 제주를 만나는 최적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곳곳에서 빈티지 식당이 성업 중인데 소바만 판매하는 ‘오로라식품’은 제주침시술소 간판을, 함박스테이크가 유명한 ‘부자식당’은 같은 이름의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수제버거 전문 ‘양가형제’는 청수리 평화동 회관을 리모델링했다. 각 식당의 운영시간과 휴무일을 꼭 확인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제주의 옛 모습을 간직하면서 새로운 시도가 빛나는 제주의 빈티지 식당. 업그레이드 된 제주스러움을 꼭 만나보자.

 

– 매화축제

기세 높던 한겨울 추위가 사그라지면, 나뭇가지에 쌓인 새하얀 눈을 헤치고 꽃망울이 톡톡 피어난다. 향기로운 내음과 핑크빛이 도는 꽃잎으로 잠들어 있는 봄의 정령을 깨워 제주에 온기를 가져오라고 손짓하는 꽃, 매화. 겨울과 봄 사이, 제주에 봄의 색을 입히는 홍매화와 백매화의 매력은 2월에서 3월초에 절정을 이룬다.

서귀포에 위치한 예래생태체험관과 걸매생태공원에서 만개한 매화를 만날 수 있다. 산책길 양옆으로 피어난 꽃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찾아온 당신을 반긴다. 예래생태체험관과 걸매생태공원은 입장료를 받지 않아 부담 없이 제주 매화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어떤 꽃보다 부지런한 매화를 보려면 서둘러 제주를 찾아오길.

 

– 꿩엿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 제주에서 꿩은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귀한 식재료였다.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제주 어머니들은 꿩엿을 고았는데, 이 시기에 꿩의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이었다. 꿩엿은 전통적인 조청을 만드는 방법과 같은데, 조청을 만들어 삶은 꿩고기를 넣으면 완성된다. 조청의 달달한 맛과 입안에서 씹히는 쫄깃한 꿩고기의 식감이 어우러져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입안에 번진다.

겨울철 기력을 보하고, 감기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꿩엿.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의 보양식으로도 좋다. 꿩엿을 제조하는 공장이나 마을에서 꿩엿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꿩엿도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랜 제주민의 소울푸드 꿩엿, 그 명맥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2019년 2월 윗세대에게는 추억을 아랫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줄 수 제주의 옛것을 테마로 기획했다며” “옛것이 주는 촌스러움과 따듯함으로 제주를 새롭게 즐겨보시라”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19년 2월 추천 관광 10선은 제주관광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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