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목련,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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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목련,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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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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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목련, 다시 시작

               

다시 시작 1

 

 

아침 햇살에 비친 나무줄기들이 유난히 밝아 보이는군요.

아직 봄이 들어서지 않은 이때 잎도 없이 우뚝우뚝 솟은 나무들은 어딘가 모르게 애처로워 보일 수밖에 없는데 말이지요.

사실 저 풍경에서 뭔가 허전함이 있긴 합니다.

 

 

다시 시작 2

 

 

지난해 목련총림 중간쯤에서 살짝 구부러지게 자라면서도 건강하게 꽃을 피워내던 키 큰 목련이 하나있었지요.

 

 

다시 시작 3

 

 

덩굴식물들과 어우러져 겨울에도 특색 있던 나무였는데 지난해 여름과 가을사이 태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버린 것입니다.

 

 

다시 시작 4

 

 

지금은 허무하게 남은 줄기에서 송악만이 홀로 돋보입니다.

 

 

다시 시작 5

 

 

송악은 상록활엽덩굴식물이지요.

꽃은 9월 말-11월 중순 사이에 피고, 열매는 다음해 5-7월 사이에 까맣게 익습니다.

아직 송악 열매가 익을 때는 아니지만 간혹 성장이 빨라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열매들이 보입니다.

 

 

다시 시작 6

 

 

재미있게도 검붉은 빛깔을 띠어가는 열매의 모양이 마치 손잡이가 달린 솥처럼 생겼습니다.

 

 

다시 시작 7

 

 

그런데 열매 사이에는 유난히 그 중 유난히 크고 끝부분이 뭉툭하게 생긴 것이 보입니다.

파리류가 원인이 되어 만들어진 파리혹이지요.

식물 조직에 기생하는 생물이 침입하면 식물은 스스로 공격받은 부위를 격리시키기 위해 일정부위를 비정상적으로 부풀려 혹을 만듭니다.

 

 

다시 시작 8

 

 

송악과 함께 바위수국도 목련을 감싸고 자랐었지요.

지금은 짙은 갈색으로 변해버린 열매들만 밑을 향해 맥없이 늘어져있습니다.

 

 

다시 시작 9

 

 

열매를 자세히 보면 능선을 따라 틈이 생겼는데 바람이 불어 흔들릴 때마다 안에 들어있던 작은 열매들이 밖으로 흩날립니다.

 

 

다시 시작 10

 

 

다행히 덩굴식물들만 돋보이는 목련의 밑동에서 새로운 가지들이 돋아나 자라고 있더군요.

 

 

다시 시작 11

 

 

녹색줄기 끝에 도톰하게 돋은 겨울눈이 아주 당차보이네요.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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