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제주, 플라스틱 오염 타파 나서..‘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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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제주, 플라스틱 오염 타파 나서..‘귀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1.2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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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제주 학생들, 학교 앞에서 플라스틱 캠페인 전개

김현유, 현지아, 황윤지, 박경진, 박경원, 김시우, 우민준, 김태현, 박원영, Judy Nesbit 교사 

NLCS 제주 ‘비트 플라스틱 폴루션’(BEATPLASTIC POLLUTION, 플라스틱 오염 타파)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이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 전파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아의 카포타 섬에서 죽어 있는 향유고래가 발견됐다.

이 고래의 뱃속에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발견돼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깨워 줬다.

향유고래의 위장에는 2개의 플립플롭 샌들, 플라스틱 밧줄, 4개의 플라스틱 병, 25개의 비닐 봉투 및 115 개의 플라스틱 컵이 포함돼 있었다.

해양 동물은 비닐부터 플라스틱 빨대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을 음식으로 착각해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연구진들과 정부, 환경 보호 단체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많다.

NLCS 제주 ‘비트 플라스틱 폴루션’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 학생들은 플라스틱의 문제 전파를 위해 지난해 8월 16일부터 현재까지 매일 아침 7시30분부터 10여 분간, 학교 정문 앞에서 플라스틱 문제와 분리수거 방법 등을 교사와 학생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생각해 낸 학생은 부산출신인 박원영(여 12학년), 박경진(남 12학년), 박경원(남, 10학년)학생들은 남매들로 지난해 여름방학 부산 집 근처인 동백섬에 갔다가 코딜리아 페트(페트병 인어상) 라는 인어상을 본 것을 계기로 생각해 낸 것이다.

사진출처=해운대구청 홈페이지

해운대구는 지난 2015년 동백섬 입구에 환경보호운동 차원에서 해양폐기물의 90%를 차지하는 폐플라스틱으로 인어상 조형물을 설치했다.

인어공주의 이름은 ‘코딜리아(Cordelia) 페트’로 지었다. 코딜리아는 ‘바다의 보석’이라는 의미다. 옛날부터 북태평양의 숨은 진주처럼 빛났던 작은 섬이 언제부터였는지 육지에서 떠내려 온 플라스틱 더미로 뒤덮이더니 결국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플라스틱 아일랜드’가 만들어질 정도다.

특히, 우리나라는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2015년 기준 108㎏으로 세계 평균보다 높아 자원 재사용에 대한 시민인식 제고가 시급한 실정이다.

‘비트 플라스틱 폴루션’동아리 결성도 이들 학생들이 플라스틱 문제 캠페인에 나서면서 다른 학생들도 동참할 뜻을 비쳐 지난해 9월부터 ‘비트 플라스틱 폴루션’이라는 동아리를 공식으로 결성해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동아리들은 11명씩 등교시간에 맞춰 격일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번 플라스틱 문제 캠페인은  처음 시도한 박경진(남 ),   박경원(남,), 박원영(여) 학생들은 남매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박원영 학생(사진 오른쪽)은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환경 문제, 지구 온난화 등 꼭 해결해야 하는 일이라고 늘 생각해 있다가 현재 우리가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끝에 플라스틱 분리수거 캠페인을 하게 됐다”며 플라스틱 문제 전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플라스틱 분리수거 방법을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스페인어 등 학교에서 배우는 제 2 외국어로 번역해서 이메일로 전교생에게 보낼 예정이며, ‘교내 비트플라스틱 영어 포스터 대회’, ‘전국 비트플라스틱 영어 포스터 대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전국 초중고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을 피켓 드는 날로 정할 예정”이라며, “수요일로 정한 이유는 한자로 물 수(水)라써 물을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라고 말하고 “저희의 활동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러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dy Nesbit 교사

이들 학생들의 동아리 서포터즈인 영국인 Judy Nesbit 교사(여. 52)는 “학생들에게 플라스틱의 문제성을 널리 알리는 게 좋은 것 같아 동참하게 됐다”면서 “최근 모슬포시장을 갔는데 플라스틱 사용이 너무 많아 플라스틱 안쓰기 운동을 하자고 권유를 했다”고 말하고 “이는 한사람이 해서 될 것이 아니라 일상화가 돼야 한다”면서 플라스틱 안쓰기 운동 동참을 당부했다.

최근 들어 육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고등어, 오징어, 새우 같은 작은 바다 생물도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너무 많이 섭취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플라스틱은 편리함 때문에 당장 소비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생명체의 건강을 위해 작은 관심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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