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연자매..하가리 잣동네말방아(硏子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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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연자매..하가리 잣동네말방아(硏子磨)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1.28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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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애'는 방아, '고래'는 맷돌의 제주어이다

하가리 잣동네말방아(硏子磨)
 

하가리 말방애
제주도 중요민속자료 제32호(1975년 10월 13일)
위치 ;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잣동네

▲ 하가리_잣동네연자매내부
▲ 하가리_잣동네연자매원경

 

연자매는 농사를 짓는 인류가 거의 대부분 활용해 오던 큰 농기구의 하나이다. 국내에서도 도처에서 볼 수 있지만 특히 제주도의 연자매는 주목할 만하다.

그 까닭은 연자맷간이 탄탄하게 꾸며졌을 뿐더러 한 마을에서도 동네마다 숱하게 설치되어 있었던 데 있다.

제주도의 재래적인 주곡은 조와 보리 및 잡곡이었고 이를 장만하는 데에는 연자매의 이용도가 높았다.

제주도의 연자매는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그 구조가 탄탄하게 꾸며졌고 조밀하게 분포되었다.

1974년에 표본조사를 한 결과 종전 제주도의 농촌에는 평균 29가구당 하나씩 설치되어 있었다.

둘째, 제주도에서는 계(契) 조직에 의하여 설치되고 운용되었으며 이 연자매계는 계원들의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 쌀이나 현금을 모아서 서로 돕는 자생적 協扶 기능도 지녔던 사실을 들 수 있다.

셋째, 제주도의 연자맷간은 재래적인 제주 고유의 초가로 규모있게 꾸며졌었다는 점이다. 마을마다 불과 100∼150m 사이에 연자맷간이 점점이 들어서 있었다.

종전 제주도민들은 그들이 농사가 연자매와 밀착되어 있었으므로 연자매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온 주민들의 자생적 협업이 필수적이었다.

제주도의 마을에는 무슨 정자라도 있음직한 중심거리에 연자매가 있었다. 연자맷간은 제주어로는 '몰방이집', '몰방애집', '몰고래집', '몰방이왕', '몰방애왕', '몰고래왕' 등으로 불렀다.

'방애'는 방아, '고래'는 맷돌의 제주어이다.(제주의 문화재 증보판 140쪽) (몰방애의 몰, 고래의 고는 아래아 발음)

잣동네 말방아는 알돌은 지름이 210㎝ 내외로 원을 그리며 윗면은 중심이 볼록하고 양옆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다가 끝은 조금 올라가 있다.

알돌 두께는 20㎝ 내외로 자연스러움을 유지하고 그 밑에 잡돌을 쌓아 흙으로 마무리를 하여 높이가 43㎝ 정도 된다.


웃돌은 알돌 위에서 굴리는 돌로 중심부를 향한 쪽의 면의 지름은 94㎝, 반대쪽 면 지름은 105㎝, 두께는 44㎝로 되어 있다.

연자마 틀이 끼워 있으며 연자마 알돌에서 내부 벽면 사이가 140㎝ 정도의 공간과 내부 벽면에는 80㎝ 정도의 높이로 연자마에 찧을 곡식 등을 임시로 보관하는 팡이 있다.(디지털제주문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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