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소복이 쌓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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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소복이 쌓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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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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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소복이 쌓인 눈

               

소복이 쌓인 눈 1

 

 

암석원에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구름 사이에 숨었던 해가 얼굴을 내밀 듯 말 듯 감질나게 하는 사이 직박구리 몇 마리가 앙상해진 아그배나무로 날아와 앉더군요.

 

 

소복이 쌓인 눈 2

 

 

그 중 한 마리가 갸우뚱 고개를 돌립니다.

 

 

소복이 쌓인 눈 3

 

 

직박구리가 고개 돌린 곳으로 시선을 옮겨보니 눈밭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놀란 눈으로 사람을 쳐다보는 노루들이 보입니다.

 

살금살금 노루에게 다가간다고 하여도 사람이 눈을 꾹꾹 내리밟는 소리가 요란스러웠던지 노루들은 눈 위를 껑충껑충 뛰며 달아나 버리더군요.

 

 

 

 

노루들이 머물렀던 자리에는 발자국이 어지럽고 나무 아래편에는 밤사이 노루가 머물렀던 온기 어린 흔적이 남았습니다.

 

 

소복이 쌓인 눈 5

 

 

그리고 그 맞은편으론 무더기무더기 눈으로 덮인 녹색 풀들이 눈 밖으로 가느다란 잎을 뻗어냈습니다.

 

 

소복이 쌓인 눈 6

 

 

그런데 눈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풀들을 자세히 보니 누군가에게 뭉텅뭉텅 뜯겨있더군요.

먹이를 찾던 노루들이 야금야금 뜯어먹은 흔적입니다.

아마 오늘 밤에도 이곳에 머물며 풀을 뜯지 않을까 여겨지네요.

 

 

소복이 쌓인 눈 7

 

 

밤사이 내린 눈이 깊게 쌓이진 않았지만 쉽게 녹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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