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안심입명(安心立命)..애월읍 고성리 알답다니(방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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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안심입명(安心立命)..애월읍 고성리 알답다니(방사탑)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2.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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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흘러드는 곳은 사악한 잡귀도 함께 들어오므로 이런 곳에 극대 세워

애월읍 고성리 알답다니(방사탑)
 

고성리 극대
위치 ;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마을 바로 동쪽에 있는 내를 따라 만들어진 좁은 농로로 600여m 내려가면 길 서쪽 소나무 사이에 탑이 있었다. 지금은 주변 소나무는 모두 사라졌다.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민속신앙(방사용 탑)

▲ 고성리_방사탑
▲ 고성리_방사탑(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물이 흘러드는 곳은 사악한 잡귀도 함께 따라 들어오므로 이런 곳에 극대를 세워 마을의 안녕을 빌면 평강(平康)이 이루어진다고 믿었다.(애월읍지 591쪽)

지형상으로 보아 마을의 어느 한쪽이 공허(空虛)하면 그 쪽을 통하여 궂은 재액(災厄)이 날아들기 때문에 공허한 공간에 거욱대(거욱, 극대, 탑, 답, 까마귀 등)를 세워 재액의 침입을 막아야 동네 사람들이 안심입명(安心立命)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제주민속의 멋 21쪽)

이 탑이 세워진 곳은 마을의 동북쪽이어서 낮고 트인 지형이며 건천이 붙어 있다.


탑은 허튼층 쌓기를 하였고 속은 잡석 채움이 되어 있다. 탑의 크기는 높이 350㎝, 밑지름 580㎝, 윗지름 264㎝이다.

탑의 상단부에는 길쭉한 돌(높이 80㎝, 너비 29㎝)이 세워져 있다. 표준으로 삼은 돌의 크기는 상단부의 경우, 30x21㎝, 52x39㎝, 41x27㎝이고, 하단부의 경우, 38x29㎝, 69x41㎝, 87x65㎝이다.


2014년 12월 현재 주변 소나무는 모두 사라지고 극대 위에는 덩굴식물이 가득하여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상태다.

탑 위에 세웠던 돌이 쓰러져 있는 것을 2014년 12월 14일 제주문화유산답사회가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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